- 1–2 시간
주요 볼거리
- 5세기 후반~6세기 전반 신라가 쌓은 석축 산성
- 둘레 650m, 높은 곳 15m에 이르는 성벽
- 사다리로 오르던 현문식 성문과 반원형 치
- 성벽 위에서 보는 속리산과 화북 들판
- 도로에서 700m, 걸어서 20~30분
장소 소개
경북 상주시 화북면, 속리산 문장대로 향하는 길목의 장바위산(해발 약 541m) 꼭대기를 돌로 쌓은 성벽이 둘러싸고 있어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이름이 붙은 견훤산성이에요. 성벽은 바위 절벽을 그대로 이용하고 사람이 오르기 쉬운 곳만 높이 쌓아, 가장 높은 곳은 바깥 벽이 15m에 이르러요. 성벽 위에 서면 속리산 줄기와 화북 들판이 한눈에 들어와요.
견훤의 이름, 신라의 성
이 성이 언제부터 견훤산성으로 불렸는지는 분명하지 않아요. 견훤이 이곳에 머물며 북쪽에서 경주로 가는 공납물을 거둬들였다는 이야기가 전할 뿐이에요. 『삼국사기』는 견훤을 상주 사람으로 기록하고, 아버지 아자개의 고향 가은은 지금 문경에 속해요. 그래서 이 일대의 옛 성들이 견훤과 연결됐어요. 견훤은 신라 장군으로 있다가 892년 반기를 들었고, 900년 완산주(지금의 전주)에 도읍을 정해 후백제를 세웠어요.
그런데 발굴 결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요. 1997년 지표 조사에서 나온 유물을 근거로 조사단은 이 성을 5세기 후반~6세기 전반에 쌓은 신라 성으로 봤어요. 상주와 문경에서 소백산맥을 넘어 괴산과 청주로 가는 길목이라, 신라가 소백산맥 너머로 나아가며 거점으로 삼은 성으로 여겨져요. 470년 무렵 쌓은 보은 삼년산성, 문경 고모산성과 함께 신라 초기 돌 산성 쌓는 법을 잘 보여 줘요. 1984년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됐어요.
성벽에서 볼 것
- 성벽: 둘레는 650m, 높이 7~15m, 너비 4~7m예요. 바깥 벽 아래에는 높이 6m에 이르는 보강 성벽을 덧쌓았고, 돌을 가로세로 엇갈리게 짜 맞췄어요.
- 치와 성문: 반원형 치 3곳과 성문 3곳이 확인됐는데, 성문은 모두 사다리를 타고 오르던 현문식이에요. 성벽 위로 올라가는 계단 시설도 북쪽 벽에 3곳, 남쪽 벽에 1곳 있어요.
- 모서리 곡성: 네 모서리를 굽이지게 쌓았고, 그중 동북쪽과 동남쪽 두 곳이 거의 온전하게 남아 있어요.
- 전망: 성벽 위에 서면 화북면 소재지와 갈령 고개, 형제봉·도장산·청계산 등 주변 봉우리와 속리산이 보여요. 길목과 고지를 모두 감시할 수 있는 자리라는 게 바로 느껴져요.
Tripto 팁
- 찾아가는 법: 화북면 장암교차로에서 문장대 방면으로 들어서면 약 600m 앞에 입구 안내판이 있어요. 2020년 입석천 건너편에 약 2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생겼어요.
- 걷는 시간: 도로에서 산성까지 700m뿐이지만 가파른 산길이라 20~30분이 걸려요. 성벽을 한 바퀴 둘러보는 시간까지 합해 1~2시간을 잡으세요.
- 사진: 성벽 가까이 소나무와 참나무가 자라 아래에서는 높은 성벽을 한 화면에 담기 어려워요. 경치는 성벽 위에서 보는 게 좋아요.
- 함께 보기: 산성에서 문장대 쪽으로 약 2.4km 가면 속리산 화북오송탐방지원센터가 있어 문장대 산행과 묶을 수 있어요.
- 가는 길: 대중교통으로는 닿기 어려워 자동차를 권해요. 성벽 위는 난간이 없는 곳이 많으니 가장자리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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