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1321년 고려 때 처음 세운 황강 절벽 위 누각
- 처마 빗물이 강으로 바로 떨어지는 구조
- 이황·조식·송시열의 시판
- 누각 뒤 암벽의 송시열 글씨
- 걸어서 5분 거리의 연호사와 대야성
장소 소개
경남 합천읍 황강 가 절벽 위에 선 2층 누각이에요. 1321년 고려 때 처음 세워졌고, 처마 끝의 빗물이 곧장 강물로 떨어지도록 앉힌 자리로 이름이 났어요. 퇴계 이황, 남명 조식, 우암 송시열의 시판이 걸린 누각에 오르면 황강과 강 건너 둔치가 발아래로 펼쳐져요.
역사: 고려 수령이 세운 강가 누각
함벽루는 1321년(고려 충숙왕 8년) 당시 합주지주사였던 김영돈(1285~1348)이 처음 지었고, 그 내력은 안진이 기문으로 남겼어요. 그 뒤 여러 차례 다시 지어졌는데, 누각에 걸린 현판에는 조선 후기 군수 조지항이 중건했다는 기록이, 중수기에는 1860년 고쳐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1983년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어요.
'함벽(涵碧)'은 푸른빛에 젖어 있다는 뜻이에요. 대야성이 있던 매봉산 기슭에서 황강의 정양호 쪽을 바라보도록 지어져, 오래전부터 시인과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곳이었어요.
누각에서 볼 것
- 시판: 영남 학문을 대표하는 이황과 조식, 그리고 송시열의 글이 누각 안 현판에 나란히 걸려 있어요.
- 송시열 암각 글씨: 누각 뒤 암벽에 송시열이 쓴 '涵碧樓' 세 글자가 새겨져 있어요.
- 강으로 떨어지는 낙수: 처마의 빗물이 강물에 바로 떨어지는 누정은 국내에서 함벽루뿐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강 건너에서 보면 누각이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요.
- 구조: 팔작지붕을 얹은 2층 목조 기와집이에요. 자료에 따라 정면 3칸에 측면 2칸 또는 3칸으로 소개돼요.
함께 걷기: 연호사, 대야성, 죽죽비
- 연호사: 함벽루에서 걸어서 5분 거리, 같은 절벽에 기대어 선 절이에요. 643년 대야성 전투에서 숨진 이들의 넋을 달래려 세웠다고 전해요.
- 대야성: 함벽루 뒤 해발 90m 매봉산 꼭대기를 흙과 돌로 둘러쌓은 성이에요. 642년 백제 윤충의 공격에 함락될 때 성주 김품석과 아내(김춘추의 딸)가 목숨을 잃었고, 김춘추가 백제를 무너뜨리기로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해요. 약 300m의 성벽은 대부분 허물어졌어요.
- 죽죽비: 대야성에서 항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다 전사한 신라 사람 죽죽을 기려 1645년 합천군수 조희인이 세운 높이 1.4m의 비석이에요. 죽죽은 아버지가 자기 이름을 지은 것은 추위에도 시들지 말고 꺾일지언정 굽히지 말라는 뜻이었다며 끝내 항복을 거부했다고 전해요. 함벽루에서 약 300m 떨어져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언제든 둘러볼 수 있고 입장료가 없어요.
- 걸리는 시간: 함벽루만 보면 30분, 연호사와 대야성, 죽죽비까지 걸으면 1시간 정도 잡으세요.
- 좋은 때: 비 오는 날에는 처마 끝 빗물이 황강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요. 가을부터 겨울 사이 이른 아침에는 강에 물안개가 자주 피어요.
- 사진: 절벽 위 함벽루와 연호사를 한 화면에 담으려면 강 건너편 둔치로 건너가 보세요.
- 가는 길: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선거리 약 900m라 걸어서 15분 안팎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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