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120 분
주요 볼거리
- 2023년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의 하나
- 지름 20~30m의 대형 봉분 18기
- 용봉무늬 큰칼 4자루가 나온 M3호분
- 동아시아에서 드문 철제 말 투구 5점
- M3호분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합천박물관
장소 소개
황강이 굽어 도는 합천 쌍책면의 구릉 위에 지름 20~30m의 커다란 무덤 18기가 줄지어 있어요. 옥전 고분군은 가야의 작은 나라 다라국 지배층이 묻힌 곳으로 여겨져요. 용과 봉황을 새긴 큰칼, 금귀걸이, 말에게 씌운 철제 투구, 로만글라스 유리잔 조각까지 나오면서 가야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적이 되었고,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의 하나로 등재되었어요.
댐 공사가 불러낸 왕국
1984년 황강 상류에 합천댐 건설이 계획되자 물에 잠길 지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곳의 무덤들이 확인되었고, 1985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졌어요. 많은 무덤이 도굴된 상태였지만 그래도 중요한 유물이 쏟아졌어요. 고분은 4세기부터 6세기 전반까지 만들어졌고, 전체 수는 1,000기쯤으로 추정돼요. 나무덧널무덤부터 돌덧널무덤, 굴식 돌방무덤까지 시대에 따라 바뀌는 무덤 구조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해요.
무덤에서 나온 것들
- M3호분: 최고 지배자를 상징하는 용봉무늬 고리자루 큰칼이 4자루나 나왔어요. 한 무덤에서 이만큼 나온 것은 처음이었어요. 관 아래에는 쇠도끼 130여 개를 깔아 무덤 주인의 부와 권위를 보여 줬어요.
- 말 투구: 동아시아에서 손꼽을 만큼 드문 철제 말 투구가 이곳에서만 5점 나왔어요.
- 금귀걸이와 구슬: 28호분, M4호분, M6호분의 금귀걸이와 M3호분의 큰칼은 보물로 지정되었어요. M2호분에서는 구슬 2,000여 개와 구슬을 갈던 숫돌이 나와 구슬을 직접 만들었음을 알려 줘요.
- 로만글라스: '로마 유리'라 불리는 유리잔 조각이 나왔어요. 신라와 일본에서 나온 것과 닮아 다라국의 넓은 교류를 보여 줘요.
갑옷과 투구로 본 다라국
옥전에서는 투구가 모두 13점 나왔는데, 그중 A호분의 투구는 전체를 금동으로 화려하게 꾸며 고구려 투구와 비교되는 자료예요. 최고 지배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갑옷도 5벌 나왔고, 68호분의 철판 갑옷은 같은 시기 일본의 갑옷과 함께 고대 갑옷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었어요. 23호분에서 나온 관모는 꼭대기에 금동 봉을 세운 형태로 국내에 다른 예가 없어요. 이런 유물들은 작은 가야 소국이 고구려, 신라, 왜와 두루 교류했음을 보여 줘요.
무덤 사이를 걷기
큰 봉분들은 구릉 능선을 따라 모여 있어 위에 오르면 황강과 들판이 함께 내려다보여요. 나무가 거의 없는 풀밭이라 봉분의 둥근 선이 하늘과 맞닿는 풍경이 인상적이에요. 바로 아래의 합천박물관은 2024년 전시를 새로 꾸며 2층을 옥전 고분군 전시로 채웠고, 지배자의 무덤인 M3호분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두었어요. 무덤을 먼저 보고 박물관에서 출토품을 보면 이해가 쉬워요.
Tripto 팁
- 관람: 고분군은 입장료 없이 둘러보는 야외 유적이에요. 박물관 운영 시간과 휴관일은 방문 전 합천군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 소요 시간: 고분군 산책은 40분~1시간, 박물관까지 보면 2시간 정도예요.
- 가는 길: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있고, 합천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 오르면 돼요. 대중교통이 드물어 차로 가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 좋은 때: 봄과 가을이 좋아요. 그늘이 거의 없어 한여름 한낮은 피하는 게 좋아요.
- 함께 보기: 같은 세계유산에 속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차로 멀지 않아 묶어서 다녀오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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