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시간
주요 볼거리
- 769년 진표율사 창건 설화가 전하는 '금강산 화암사'
- 쌀이 나왔다는 전설의 수바위
- 울산바위가 정면으로 보이는 신선대(성인대) 전망 바위
- 일주문 옆 승탑 15기와 세 홍예의 금강교
- 경내 전통찻집과 템플스테이
장소 소개
속초 북쪽, 미시령 아래 신선봉 남쪽 자락에 자리한 절로, 일주문에는 '금강산 화암사'라는 이름이 걸려 있어요. 남쪽에서 보면 금강산 일만이천 봉이 시작되는 신선봉 바로 아래에 있다고 여겨 예부터 이렇게 불렀어요. 절 앞에는 왕관처럼 솟은 바위 수바위가 있고, 이 바위에서 쌀이 나왔다는 전설이 절 이름 '벼 화(禾), 바위 암(巖)'으로 이어져요. 수바위를 지나 능선에 오르면 설악산 울산바위가 정면으로 보이는 전망 바위까지 다녀올 수 있어요.
1,200년 넘게 이어진 절
화암사는 769년(신라 혜공왕 5년) 진표율사가 세웠다고 전해요. 진표율사는 금강산 동쪽에 발연사, 서쪽에 장안사, 남쪽에 이 절을 세워 금강산을 불국토로 꾸미려 했다고 해요. 그가 이곳에서 「화엄경」을 가르쳐 처음 이름은 화엄사(華嚴寺)였고, 제자 100명 가운데 31명은 하늘로 오르고 나머지 69명도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기록으로 남아 있어요.
절은 여러 번 불타고 다시 지어졌어요. 1623년에 불탄 뒤 1625년 다시 세웠고, 1864년(고종 1년)에는 지금 자리인 수바위 아래로 옮기며 수암사라 했다가 1912년 화암사라는 이름을 공식으로 쓰기 시작했어요. 한국전쟁 때 또 불탔고, 고성 신평벌에서 열린 1991년 세계잼버리를 앞두고 지금 모습으로 크게 중창했어요. 1990년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어요.
수바위와 쌀 전설
절에서 남쪽으로 약 300m 떨어진 수바위는 생김새가 빼어나다 하여 빼어날 수(秀) 자를 써요. 전설에 따르면 마을과 멀리 떨어져 시주를 받기 어렵던 시절, 두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바위의 작은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세 번 흔들라고 일러 주었어요. 그대로 하자 끼니마다 두 사람 먹을 쌀이 나왔는데, 소문을 들은 한 객승이 욕심을 내어 지팡이를 마구 흔들자 쌀은 다시 나오지 않았다고 해요. 진표율사를 비롯한 고승들이 이 바위 위에서 좌선했다고 전해져 지금도 기도하러 오는 사람이 많아요.
조선 정조 때인 1794년에는 이 절 스님이 올린 기도와 관련된 이야기가 궁궐까지 전해져, 정조가 화암사를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요사채를 지어 주었다는 기록도 있어요.
경내에서 볼 것
- 부도군: 일주문 옆에 조선 후기 것으로 보이는 승탑 15기가 모여 있어요. 이곳에서는 신평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 금강교: 세 개의 홍예가 받치는 돌다리로, 일주문에서 경내로 이어지는 길의 운치를 더해요.
- 대웅전과 명부전, 삼성각: 1990년대 중창 때 지은 건물들이 수바위를 마주 보고 앉아 있어요.
- 전통찻집: 경내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쉬어 갈 수 있어요. tvN 예능 「여름방학」에 출연자들이 이곳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더 알려졌어요.
Tripto 팁
- 수바위·신선대 산행: 절 옆으로 수바위와 시루떡바위를 지나 신선대(성인대)까지 오르는 길이 있어요. 가파른 길은 약 1.2km, 완만한 숲길은 약 2km로, 어느 쪽이든 편도 1시간 안팎이에요. 신선대에서 남쪽 오솔길을 따라가면 울산바위가 정면으로 보이는 너른 바위가 나와요. 바위 끝은 절벽이고 돌풍이 잦으니 가장자리에 다가가지 마세요.
- 시간: 절만 둘러보면 1시간, 신선대까지 다녀오면 2시간 30분~3시간 잡으세요.
- 운영과 주차: 경내는 상시 개방되고 입장료는 없어요. 주차장은 유료(4,000원)예요.
- 좋은 때: 단풍이 드는 10월 중하순과 신록이 짙은 5~6월이 가장 좋아요. 봄·가을 산불조심기간에는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어요.
- 교통: 주소는 고성군 토성면 화암사길 100이에요. 대중교통으로는 속초 시내에서 택시를 타는 편이 현실적이고, 차로는 미시령 옛길 방향에서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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