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보물 4점: 오층석탑, 석조여래입상, 6각 석조대좌, 당간지주
- 35척(약 10m) 금동불을 모셨다는 고려 대찰의 터
- 1979~1985년 발굴로 밝혀진 1탑 3금당 배치
- 김시습 「금오신화」 속 「만복사저포기」의 무대
- 연중 무료 개방, 광한루원에서 약 1.5km
장소 소개
남원 시내 서쪽, 기린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들판을 내려다보는 자리에 고려 시대 큰 절 만복사의 터가 남아 있어요. 절은 1597년 정유재란 때 불타 사라졌지만, 보물로 지정된 오층석탑과 석불, 불상 받침돌, 당간지주 4점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김시습의 소설 「만복사저포기」의 무대이기도 해요.
고려의 큰 절, 전쟁에 불타다
만복사는 고려 문종(재위 1046~1083) 때 세웠다고 전해요. 조선 시대 지리지에는 동쪽에 5층, 서쪽에 2층 전각이 있었고 그 안에 높이 35척(약 10m)의 금동불을 모셨다고 적혀 있어요. 대웅전을 비롯해 많은 건물에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던 큰 절이었지만, 정유재란 때 남원성이 함락되면서 불에 탔고 끝내 다시 세워지지 못했어요.
1979년부터 1985년까지 일곱 차례 발굴에서 많은 건물터와 청자·백자, 기와가 나왔어요. 가운데에 목탑을 두고 동·서·북쪽에 법당을 둔 '1탑 3금당' 배치였다는 사실도 이때 밝혀졌어요. 절터는 1991년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절터에서 볼 것
- 오층석탑(보물): 11세기 고려 때 세운 탑으로 지금은 4층까지만 남아 있어요. 훗날 땅바닥이 높아져 기단부가 흙에 묻혀 있고, 1968년 보수하다가 1층 몸돌에서 사리장치가 나왔어요. 지붕돌마다 몸돌을 괴는 네모난 돌을 따로 끼운 점이 특이해요.
- 석조여래입상(보물): 높이 약 2m의 화강암 불상으로 작은 보호각 안에 서 있어요. 살이 오른 둥근 얼굴과 부드러운 어깨선이 눈에 띄고, 광배에는 연꽃줄기와 불꽃무늬, 양옆으로 작은 부처가 두 분씩 새겨져 있어요. 손은 따로 끼우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없어졌어요.
- 석조대좌(보물): 큰 불상을 올려놓던 받침돌이에요. 통일신라식 8각이 아니라 6각으로 다듬었고, 윗면 가운데에 불상을 꽂던 네모난 구멍이 뚫려 있어요.
- 당간지주(보물): 행사 때 깃발을 거는 장대를 양쪽에서 붙잡던 돌기둥 한 쌍이에요. 장식 없이 투박한 모습이 고려 전기 양식이에요.
- 석인상: 눈을 부릅뜨고 상체를 드러낸 모습으로 돌기둥을 다듬은 석상도 전해요. 전체 높이가 약 5.5m에 이르러요.
김시습의 「만복사저포기」
조선 전기 문인 김시습이 쓴 「금오신화」는 흔히 한국 최초의 한문 소설로 꼽히는데, 그 첫 이야기가 바로 이 절에서 펼쳐져요. 외로운 총각 양생이 만복사 부처님과 저포 놀이로 내기를 해 이기고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지만, 알고 보니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난 혼령이었다는 이야기예요. 빈 절터에 서서 소설 속 장면을 떠올려 보면 풍경이 다르게 보여요.
Tripto 팁
- 입장: 연중 상시 개방, 입장료는 없고 주차할 수 있어요.
- 시간: 유물을 하나씩 둘러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가는 길: 남원역 남동쪽, 역과 남원 시내 사이에 있어요. 광한루원과는 약 1.5km 떨어져 있어 함께 묶기 좋아요.
- 언제: 그늘이 거의 없는 너른 터라 한여름 한낮보다 아침이나 해 질 무렵이 걷기 편해요.
- 문의: 남원시 문화유산 담당 063-620-6158.
방문 계획
오시는 길
길찾기방문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