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한명회의 딸 자매가 잠든 공릉과 순릉
- 세 능 가운데 유일한 왕릉 형식인 순릉
- 순릉 고석의 도깨비 얼굴 무늬
- 표석 세 개가 남은 진종의 영릉
- 세 능을 잇는 숲길
장소 소개
파주 조리읍 숲속의 파주 삼릉에는 세 개의 능, 공릉·순릉·영릉이 모여 있어요. 그래서 세 능의 첫 글자를 따 '공순영릉'이라고도 불러요. 그중 두 능의 주인은 당대 최고 권력자 한명회의 두 딸로, 언니와 동생이 각각 예종과 성종의 왕비가 되었지만 둘 다 10대에 세상을 떠났어요. 세 능의 형식이 저마다 달라 조선 왕릉의 위계를 비교해 보기 좋은 곳이에요.
공릉, 세자빈으로 묻힌 언니
공릉의 주인 장순왕후(1445~1461)는 한명회의 셋째 딸이에요. 1460년 세자빈이 되어 이듬해 원손을 낳았지만, 산후병으로 17세에 세상을 떠났어요. 1462년 세자빈의 무덤으로 만들어졌다가, 1470년 성종 때 왕후로 높여지면서 '공릉'이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처음에 세자빈 무덤으로 지었기 때문에 병풍석과 난간석, 망주석이 없고 석물도 간소해요.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돌길이 지형을 따라 한 번 꺾여 있는 것도 눈여겨보세요.
순릉, 셋 가운데 유일한 왕릉 형식
순릉의 주인 공혜왕후(1456~1474)는 한명회의 넷째 딸, 곧 장순왕후의 동생이에요. 성종이 즉위하자 왕비가 되었지만 19세에 창덕궁에서 세상을 떠났고, 언니가 묻힌 이곳에 능이 만들어졌어요. 왕비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세 능 가운데 유일하게 왕릉 형식을 갖춰 난간석을 두르고 문석인·무석인, 석양과 석호 2쌍을 세웠어요. 혼유석을 받치는 고석에 도깨비 얼굴 무늬가 넓게 새겨진 점이 특이해요.
영릉, 표석이 세 개인 능
영릉은 영조의 맏아들 효장세자(1719~1728)와 효순현빈의 능이에요. 효장세자는 10세에 세상을 떠나 세자의 묘로 소박하게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영조가 손자 정조를 효장세자의 양자로 입적시키면서 운명이 바뀌었어요. 정조가 즉위한 1776년 그는 진종으로 추존되었고, 1908년에는 다시 진종소황제로 높여졌어요. 높여질 때마다 표석을 새로 세운 덕분에 두 비각 안에 표석이 세 개나 남아 있어요. 봉분 두 개를 한 곡장 안에 나란히 둔 쌍릉이고, 앞에서 보아 왼쪽이 진종, 오른쪽이 효순황후예요.
세 능을 비교하며 걷기
파주 삼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조선왕릉 40기에 포함돼요. 세자빈의 무덤에서 시작한 공릉, 처음부터 왕비의 능이었던 순릉, 세자의 무덤에서 황제의 능이 된 영릉을 차례로 보면 석물의 수와 난간석의 유무로 무덤 주인의 신분을 읽을 수 있어요. 능 사이를 잇는 숲길도 걷기 편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2
5월·910월 09:00~18:00, 68월 09:0018:30, 111월 09:0017:30이고 입장은 문 닫기 1시간 전까지예요. 정기 휴일은 월요일인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문을 열고 그다음 평일에 쉬어요. - 관람료: 어른 1,000원(내국인 만 25
64세, 외국인 만 1964세)이에요. 만 24세 이하·65세 이상 내국인, 만 18세 이하·65세 이상 외국인, 한복을 입은 사람은 무료예요. - 소요 시간: 세 능을 모두 보면 1~1시간 30분 정도예요.
- 가는 길: 주소는 파주시 조리읍 삼릉로 89예요. 경의중앙선 금촌역에서 5km 남짓 떨어져 있어 버스나 택시로 갈아타야 하고, 차로 가는 편이 편해요.
- 좋은 때: 숲이 짙은 늦봄과 단풍이 드는 가을이 좋아요. 넓은 잔디 사이를 걷는 곳이라 여름에는 모자를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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