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한 변 50m가 넘는 4세기 후반 왕릉급 3호분
- 고구려식과 백제식 돌무지무덤을 한자리에서 비교
- 125m×60m 규모로 확인된 연접식 돌무지무덤
- 백제 무덤 첫 화장 인골과 금 귀걸이 출토
- 9호선 석촌고분역 3번 출구, 입장료 없음
장소 소개
롯데월드타워가 내려다보는 송파 주택가 한가운데, 돌을 계단처럼 쌓아 올린 거대한 무덤들이 잔디밭 위에 놓여 있어요. 한성에 도읍했던 초기 백제의 왕족과 귀족이 묻힌 석촌동 고분군이에요. 가장 큰 3호분은 한 변이 50m가 넘어, 고구려의 대표 무덤인 중국 지안의 장군총보다도 커요. '돌마을'이라는 뜻의 석촌이라는 동네 이름도 이 돌무지무덤들에서 나왔다고 해요.
사라질 뻔한 백제의 무덤
1916년 일제강점기 조사 때 이 일대에는 돌무지무덤과 흙무덤이 90여 기 남아 있었어요. 하지만 광복 뒤 무덤 위에 집이 들어서고 도시 개발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이 사라졌어요. 1974년 서울대 발굴단이 3·4호분을 긴급 조사해 고구려식 돌무지무덤과 닮은 구조를 확인했고, 이듬해인 1975년 5월 27일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그 뒤에도 1983년 도로 공사로 3호분 기단 일부가 잘려 나가는 일을 겪었고, 1987년 주변 민가를 철거하며 지금 같은 고분공원이 만들어졌어요.
돌무지무덤은 고구려의 대표적인 무덤 양식이에요. 서울 한복판에 이런 무덤이 있다는 것은 백제를 세운 세력이 고구려에서 내려온 이주민이었다는 건국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고고학적 증거로 꼽혀요.
무엇을 볼까
- 3호분: 바닥 한 변이 50.8m와 48.4m, 높이 약 4.5m로, 큰 돌을 두르고 3단으로 쌓아 올린 기단식 돌무지무덤이에요. 4세기 후반의 왕릉으로 추정돼요. 무덤 안팎을 모두 돌로 쌓은 고구려식이에요.
- 2호분과 4호분: 겉모습은 3호분처럼 계단식이지만, 바깥만 돌로 쌓고 안은 흙으로 채운 백제식이에요. 같은 고분군 안에서 고구려식과 백제식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어요.
- 1호분: 기단부만 남은 쌍무덤으로, 남쪽 무덤은 고구려식, 북쪽 무덤은 백제식이에요.
- 내원외방형 돌무지무덤과 5호분: 안쪽은 둥글고 바깥은 네모난 독특한 형태의 무덤, 그리고 흙을 덮고 둘레에 돌을 두른 5호분도 놓치지 마세요.
지금도 진행 중인 발굴
2015년 고분군 안에 땅꺼짐이 생긴 뒤 발굴 조사가 다시 이어지고 있어요. 조사 결과 여러 무덤이 서로 이어 붙은 연접식 돌무지무덤이 확인됐는데, 규모가 약 125m × 60m에 이르러요. 백제 무덤에서는 처음으로 화장한 사람 뼈가 나왔고, 금 귀걸이와 수막새, 백제 토기 등 약 2,000점의 유물이 출토됐어요.
Tripto 팁
- 가는 길: 지하철 9호선 석촌고분역 3번 출구가 가까워요. 역 이름이 바로 이 고분군에서 나왔어요.
- 관람: 고분 사이로 산책로가 난 공원 형태의 유적이라 따로 입장료 없이 둘러볼 수 있어요. 무덤 위로는 올라가지 마세요.
- 소요 시간: 30분~1시간이면 주요 고분을 다 볼 수 있어요.
- 더 알고 싶다면: 고분군은 올림픽공원 안 한성백제박물관이 관리해요. 박물관은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이라 함께 들르면 출토 유물과 한성백제 이야기를 더 깊이 볼 수 있어요.
- 사진 팁: 3호분 너머로 롯데월드타워가 함께 잡히는 구도가 이곳만의 장면이에요. 고분이 낮고 넓어서 해가 낮은 오후에 돌의 결이 잘 살아나요.
- 함께 보기: 걸어서 갈 수 있는 석촌호수공원과 묶으면 산책 코스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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