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120 분
주요 볼거리
- 2025년 국보로 승격된 높이 약 9m의 오층석탑
- 978년 세운 법인국사탑비와 팔각 승탑
- 물 약 4톤을 담는 통돌 석조
- 2006~2017년 발굴로 드러난 건물 터
- 계곡 입구 마애삼존불까지 약 1km 산책
장소 소개
가야산 북쪽 상왕산 자락, 용현계곡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빈터 한가운데 오층석탑 하나가 서 있어요. 서산 보원사지는 승려 1,000여 명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남은 큰 절의 터로, 지금은 건물 없이 석탑과 승탑, 탑비, 당간지주, 거대한 돌 물통만 남아 있어요. 계곡 입구의 백제 마애삼존불(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오면 되니 두 곳을 함께 보기 좋아요.
역사: 백제에서 조선까지 이어진 큰 절
절을 처음 세운 때는 확실하지 않아요. 절터에서 백제 시대 금동여래입상이 나와 백제 때부터 절이 있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남은 석조물은 대부분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의 것이에요. 고려 광종 때는 왕의 스승이던 **법인국사 탄문(900~975)**이 이 절과 깊이 이어져 있었어요. 그는 968년 왕사, 974년 국사가 되었고 이듬해 보원사로 돌아와 세상을 떠났어요.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원사가 상왕산에 있다"는 기록이 있어 적어도 16세기까지는 절이 이어진 것으로 보여요.
절터는 1987년 사적으로 지정되었고,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발굴 조사가 이어졌어요. 그래서 지금은 건물 기단과 주춧돌 자리가 정비된 채 넓게 드러나 있어 옛 절의 배치를 짐작하며 걸을 수 있어요.
무엇을 볼까
- 오층석탑(국보): 높이 약 9m의 큰 탑이에요. 아래 기단에는 저마다 자세가 다른 사자, 위 기단에는 불법을 지키는 팔부중상이 새겨져 있고, 얇고 넓게 뻗은 지붕돌은 옛 백제 지역 석탑의 특징이에요. 법인국사 탑비문 기록과 양식으로 고려 광종 때인 10세기 중반에 세운 것이 확인돼 고려 석탑 연대의 기준이 되었고, 2025년 12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어요. 1968년 해체 수리 때 4층 몸돌에서 사리장엄구가 나왔어요.
- 법인국사탑과 탑비(보물): 절터 서쪽 끝에 나란히 서 있어요. 팔각 승탑에는 사자, 구름 속 용, 사천왕이 새겨져 있고, 978년 세운 탑비는 용 머리를 한 거북 받침부터 용을 새긴 머릿돌까지 온전하게 남은 드문 대형 비석이에요.
- 석조(보물): 화강암 통돌을 파서 만든 직사각형 돌 물통으로, 물을 약 4톤 담을 수 있어요. 승려들이 쓰던 물그릇 크기만 봐도 절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어요.
- 당간지주(보물): 절터 동쪽에 약 70cm 간격으로 마주 선 두 돌기둥이에요. 법회 때 깃발을 단 장대(당간)를 고정하던 시설이에요.
불상들은 어디로 갔을까
보원사지에서 나온 불상은 대부분 박물관에 있어요. 통일신라 철조여래좌상과 고려 철불좌상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백제 금동여래입상은 국립부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어요. 박물관에서 이 불상들을 먼저 보고 오면 텅 빈 절터가 다르게 보여요. 절터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바위 벽에 새긴 마애삼존불이 있어, 이 골짜기 전체가 하나의 큰 불교 성지였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매표소 없이 연중 언제든 무료로 둘러볼 수 있어요. 문의는 서산시 문화시설사업소(041-660-2540)예요.
- 소요 시간: 절터만 보면 40분~1시간, 마애삼존불까지 함께 보면 2시간 정도 잡으세요.
- 가는 길: 서산 공용버스터미널에서 운산·원평 방면 시내버스를 타면 30~40분 걸려요. 배차가 드물 수 있으니 시간표를 꼭 확인하세요. 용현계곡 입구에서 마애삼존불까지 약 1km, 보원사지까지 약 1.5km예요. 차로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32번 국도를 타고 운산 방향으로 가요.
- 추천 시기: 봄 신록과 가을 단풍 때 계곡길이 걷기 좋아요. 절터에는 그늘이 거의 없으니 여름 한낮은 피하세요.
- 함께 보기: 마애삼존불과 함께 가까운 해미읍성까지 묶으면 서산 역사 여행 하루 코스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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