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1929년에 세운 붉은 벽돌 쌍둥이 종탑
- 회색 벽돌로 넣은 마름모 무늬 장식
- 충청도 최초의 본당에서 이어진 역사
- 김대건 신부의 스승 매스트르 신부 묘
- 솔뫼성지와 묶는 내포 순례길
장소 소개
충남 당진 합덕읍 남쪽 낮은 언덕 위, 붉은 벽돌 쌍둥이 종탑이 들판을 내려다보는 성당이 합덕성당이에요. 충청도 최초의 본당으로 시작해 1929년 지금의 고딕풍 성당이 세워졌고, 박해 시대의 기억을 품은 내포 지역 천주교 순례길의 중심이에요. 가까운 솔뫼성지와 함께 돌아보기 좋아요.
양촌성당에서 합덕성당으로
성당의 출발은 1890년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세운 양촌성당이에요. 1899년 초대 주임 퀴를리에 신부가 지금 자리의 땅을 사서 성당을 옮기면서 이름이 합덕성당으로 바뀌었어요. 지금 서 있는 건물은 1929년 페랭(한국 이름 백문필) 신부가 새로 지은 것이에요. 1961년 읍내에 신합덕성당이 생기면서 한동안 '구 합덕성당'으로 불리다가 1997년 본래 이름을 되찾았고, 1998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어요.
합덕이 있는 충남 서북부 내포 지방은 한국 천주교가 일찍 뿌리내린 곳이에요. 박해 시기에는 많은 신자가 이 일대에서 붙잡혀 순교했고, 합덕성당은 이런 역사 속에서 한국 천주교회의 발상지 역할을 한 곳으로 꼽혀요. 성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가 가까이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니에요.
벽돌로 그린 무늬
건물 앞쪽에는 두 개의 종탑이 나란히 솟아 있고, 그 사이로 세 개의 출입구와 세 개의 창이 모두 무지개 모양 아치로 열려 있어요. 외벽은 붉은 벽돌로 쌓고, 창 둘레와 종탑 모서리는 회색 벽돌로 둘러 테두리를 강조했어요. 창 아래와 종탑 각 면에는 회색 벽돌로 마름모 무늬를 넣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야 보이는 이 장식이 성당의 표정을 만들어 줘요. 벽돌과 목재를 함께 쓴 이런 구성은 국내에서 드문 편이에요.
안으로 들어가면 기둥이 양쪽으로 줄지어 선 길쭉한 공간에 나무 장의자가 놓여 있고, 둥근 천장이 제단까지 이어져요. 밖에서 본 단단한 벽돌 외관과 달리 안은 밝고 차분해서, 미사가 없는 시간에 잠시 앉아 쉬어 가기 좋아요.
성당 뒤뜰의 묘지
성당 뒤뜰에는 이 지역에서 활동한 성직자들의 묘가 있어요. 그중 **매스트르 신부(18081857)**는 성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가 신학생이던 시절의 스승으로, 1852년 조선에 들어와 선교하다 이 지역 공소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1861년 입국한 **랑드르 신부(18281863)**의 묘도 함께 있어요. 지금 성당을 지은 페랭 신부는 1921년부터 이곳을 맡았는데,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성모승천 대축일 전날 고해성사를 집전하다 끌려가 돌아오지 못했어요. 합덕성당은 사제와 수도자를 많이 배출해 '성소의 못자리'로도 불려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화요일·토요일 11:30~18:00, 수
금요일 09:00~18:00, 일요일 09:00~15:00이고 매일 12:0013:00은 쉬어요. 월요일 휴무이며 미사 중에는 조용히 해 주세요. - 가는 길: 2024년 11월 개통한 서해선 합덕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1.3km예요. 합덕버스터미널도 가깝고, 소형차 20대·대형차 8대를 댈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 있어요. 순례자를 위한 숙소인 '성가정 순례자의 집'도 운영해요.
- 함께 보기: 성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가 약 3km 거리에 있고, 합덕제 수변공원도 가까워요. 성당은 30~60분, 솔뫼성지와 묶으면 반나절이 알맞아요.
- 사진: 해 질 무렵 계단 아래에서 종탑을 올려다보는 구도가 가장 인상적이에요. 이곳은 드라마 「단 하나의 사랑」 촬영지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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