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90 분
주요 볼거리
- 1439년에 쌓은 평지 읍성과 복원된 남문·옹성
- 성벽에 새겨진 다른 고을 이름과 '기미년' 성돌
- 천연기념물 면천 은행나무 두 그루
- 박지원이 만든 골정지와 건곤일초정
- 면천두견주에 얽힌 복지겸 전설
장소 소개
당진 면천면 소재지를 거의 통째로 감싸고 있는 조선 초기의 평지 읍성이에요. 1439년(세종 21년) 서해안으로 들어오는 왜구에 대비해 쌓은 성으로, 복원된 남문과 반달 모양 옹성, 천 년이 넘었다고 전하는 은행나무 두 그루, 연암 박지원이 군수 시절 만든 연못까지 한 번에 걸어서 둘러볼 수 있어요. 성안에는 지금도 주민들이 살고 있어서, 유적지라기보다 성벽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을 산책하는 느낌이에요.
왜구를 막던 면천 고을의 성
면천은 바다와 가까워 일찍부터 교역의 길목이자 방어의 요충지였어요. 읍성은 조선 후기까지 면천 고을의 군사·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어요. 성벽은 바깥쪽을 잘 다듬은 자연석으로 쌓고, 안쪽은 돌을 채운 뒤 흙으로 덮는 방식으로 만들었어요. 지금 남은 성벽 둘레는 1,336m이고, 치성과 옹성까지 합친 처음의 전체 길이는 약 1,564m였을 것으로 추정해요.
성돌에서 재미있는 흔적도 나왔어요. 서벽 바깥면에는 옥천·진잠·석성 같은 충청도 다른 고을 이름이 새겨진 돌이 있는데, 여러 고을 사람들이 구간을 나눠 성을 쌓았다는 뜻이에요. '기미년(己未年)' 이라고 새긴 돌도 있는데, 성을 쌓은 1439년이 바로 기미년이에요.
다시 세운 성문과 성벽
2007년부터 복원 공사가 이어져 남문과 옹성, 서벽, 동남쪽 치성, 동벽 일부, 객사가 옛 모습을 되찾았어요. 남문 앞 옹성 안으로 들어가 보면 둥글게 휘어 감싸는 성벽이 한눈에 들어와서, 적이 성문에 닿기 전에 사방에서 공격받도록 만든 구조를 실감할 수 있어요. 성벽 위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성안 마을과 바깥 들판이 함께 내려다보여요.
성안 마을에서 볼 것
- 면천 은행나무 두 그루: 옛 면천초등학교 자리에 서 있는 천연기념물이에요. 높이는 각각 23.2m, 20.6m이고, 해마다 마을 주민들이 나무 아래에서 목신제를 지내요.
- 골정지와 건곤일초정: 박지원이 1797~1800년 면천군수로 있을 때 만든 것으로 전하는 연못이에요. 연못 가운데 작은 섬에 '하늘과 땅 사이의 초가 정자'라는 뜻의 정자 건곤일초정이 있고, 돌다리로 건너갈 수 있어요.
- 객사: 고을을 찾은 관리가 묵고 왕의 위패를 모시던 건물로, 복원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성안 골목: 오래된 가게와 작은 카페가 섞인 거리가 이어져 있어요.
은행나무와 두견주 이야기
고려를 세운 공신 복지겸이 고향 면천에서 병이 들자, 어린 딸이 100일 동안 기도했고 신선이 나타나 아미산 진달래로 술을 빚고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으라고 일러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그 술이 국가무형유산 면천두견주로, 진달래 향이 나고 도수는 21도 정도예요. 은행나무와 술, 아미산이 하나의 전설로 이어져 있다는 걸 알고 보면 마을이 달리 보여요.
Tripto 팁
- 개방: 성과 마을은 연중 언제든 들어갈 수 있고 주차장도 있어요.
- 소요 시간: 남문과 성벽, 은행나무, 골정지를 천천히 둘러보면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해요.
- 좋은 때: 봄에는 진달래민속축제가 열리고,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요. 해 질 무렵 성벽 위에서 보는 들판도 좋아요.
- 가는 길: 서산영덕고속도로 면천IC에서 가까워 차로 가기 편해요. 대중교통은 당진 시내를 거쳐 버스를 갈아타야 해서 시간이 꽤 걸려요.
- 함께 가기: 두견주 전설에 나오는 아미산이 가까워서 짧은 산행을 곁들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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