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60 분
주요 볼거리
- 구멍 너머로 다려도가 액자처럼 보이는 현무암 바위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 장소
- 1270년에 쌓기 시작한 북촌 환해장성
- 바닷가에서 지하수가 솟는 용천수 용물
- 약 1.3km 거리의 너븐숭이 4·3기념관
장소 소개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바닷가, 검은 현무암 덩어리 한가운데에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어요. 그 구멍이 마치 액자처럼 바다와 작은 무인도 다려도를 담아내요. 제주 사람들이 '창꼼'이라고 부르는 바위예요.
바위에 난 작은 창
창꼼은 구멍 난 돌을 가리키는 말로, 방문에 낸 작은 창을 뜻하는 제주말 '뙤창문'과도 통해요. 용암이 바다와 만나 굳으며 생긴 거친 바위 사이에서 이 바위만 가운데가 뻥 뚫려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띄어요. 구멍 앞에 서서 바다 쪽을 보면 약 700m 앞바다의 다려도와 방파제가 동그란 틀 안에 들어와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정명석 변호사가 아내와의 일을 떠올리던 장면을 이곳에서 찍었어요. 관광지로 따로 꾸민 시설은 없고, 마을 바닷가의 바위가 그대로 있어요. 입장권을 사는 곳도 없이 파도 소리만 들리는 곳이에요.
바위 주변에서 볼 것
- 북촌 환해장성: 창꼼 서쪽 해안을 따라 돌로 쌓은 성담이 남아 있어요. 환해장성은 제주 해안을 따라 약 120km에 걸쳐 쌓은 돌성이에요. 고려 때인 1270년 조정이 고여림 장군과 군사 1천 명을 보내 삼별초의 제주 진입을 막으려고 쌓기 시작했는데, 정작 제주를 차지한 삼별초가 이어받아 썼어요. 이후 왜구와 이양선에 대비해 조선 말까지 보수했고, 북촌은 지금도 형태가 비교적 잘 남아 제주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가운데 하나예요.
- 용물: 바다 가까이에서 지하수가 솟는 용천수예요. 맑은 물웅덩이와 검은 바위가 어우러져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아요.
- 너븐숭이 4·3기념관: 약 1.3km 떨어져 있어요. 북촌리는 제주 4·3 때인 1949년 1월 17일 하루 사이에 주민 수백 명이 희생된 마을이에요. 희생자 수는 자료에 따라 300여 명 또는 400여 명으로 전해져요.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1978)의 무대이기도 하고, 기념관 옆에는 아이들의 시신을 임시로 묻은 그대로 남은 돌무덤 '애기무덤'과 소설의 문장을 새긴 비석이 있어요. 2009년 문을 연 기념관은 전시를 새로 꾸며 2025년 12월에 다시 열었어요. 창꼼의 고요한 바다를 본 뒤 이곳에 들르면 이 마을이 품은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요.
Tripto 팁
- 사진 찍는 법: 바위 뒤쪽(육지 쪽)에서 구멍을 통해 바다를 보면 다려도가 틀 안에 들어와요. 한 사람이 구멍 안에 앉고 다른 사람이 바다 쪽에서 찍으면 반대 구도도 나와요.
- 운영: 24시간 열려 있고 입장료가 없어요. 전용 주차장은 없으니 마을 길에 세울 때는 주민 통행을 막지 마세요.
- 시간: 바위만 보면 20~30분, 환해장성과 용물까지 걸으면 1시간 정도예요.
- 주의: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젖으면 미끄러운 현무암이에요. 샌들보다 운동화를 신고, 파도가 높은 날에는 바위 끝까지 나가지 마세요.
- 함께 둘러보기: 서쪽으로 약 3km 거리의 함덕해수욕장과 묶으면 제주 동북쪽 해안 반나절 코스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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