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90 분
주요 볼거리
- 1713년 축조, 남한에 남은 가장 오래된 석빙고
- 천장이 사라져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치 네 개
- 깊이 약 1.9m, 현존 석빙고 중 가장 깊은 빙실
- 공사 기간·인원·자재를 새긴 축조 비석
- 청도읍성 맞은편, 연중 무료 관람과 야간 조명
장소 소개
청도읍성 바로 맞은편에 있는 조선 시대 얼음 창고로, 남한에 남아 있는 석빙고 가운데 가장 오래됐어요. 천장이 무너져 돌로 쌓은 아치 네 개만 남은 덕분에, 다른 석빙고와 달리 위에서 얼음을 넣던 방 안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어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이에요.
1713년에 지은 얼음 창고
석빙고 앞 작은 비석에는 공사 기록이 앞뒤로 새겨져 있어요. 앞면에는 2월 11일에 공사를 시작해 5월 5일에 마쳤고, 연인원 5,451명이 동원됐으며 쇠 1,438근과 석회 384석이 들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요. 뒷면에는 계사년 5월 초엿새에 비를 세웠다는 글과 공사를 맡은 박상고 등의 이름이 있어, 숙종 39년인 1713년에 지은 것으로 봐요. 300년 전 공사의 기간과 인원, 자재까지 이렇게 자세히 남은 경우는 드물어요.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됐어요.
얼음을 지키는 구조
석빙고는 겨울에 가장 두꺼운 얼음을 떠다 넣어 두었다가 여름에 꺼내 쓰던 창고예요. 청도 석빙고는 서쪽에 입구를 두고 동서로 길게 뻗어 있고, 얼음을 쌓던 빙실은 길이 약 15m, 너비 약 5m 크기예요(자료에 따라 길이 14.75m 또는 14.85m).
- 아치(홍예) 네 개: 다듬은 돌 19~21개로 쌓은 아치가 나란히 서 있어요. 원래는 아치 사이에 긴 돌을 걸치고 석회와 흙을 두껍게 덮어 천장을 만들었어요. 지금은 그 천장과 봉긋한 흙더미가 사라지고 아치와 바닥만 남았어요.
- 가장 깊은 빙실: 입구에서 계단 9단을 내려가면 깊이 약 1.9m의 바닥이 나와요. 현존 석빙고 가운데 빙실을 가장 깊게 판 곳으로 꼽혀요.
- 배수와 환기: 바닥은 약 5° 기울어져 있고 가운데에 배수로가 있어, 녹은 물이 동쪽 구멍을 지나 밖의 작은 개울로 빠져나가요. 천장에는 더운 공기를 내보내는 환기 구멍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 자연석 벽: 다른 석빙고가 반듯하게 다듬은 장대석으로 벽을 쌓은 것과 달리, 이곳은 크기가 제각각인 자연석을 썼어요. 돌은 남쪽 화악산 일대에서 날라 온 것으로 추정돼요.
알아 두면 좋은 것
남한에 남은 빙고는 모두 여섯 곳이고, 모두 조선 후기에 돌로 지은 석빙고예요. 청도 석빙고는 규모로는 경주 석빙고 다음이지만 축조 연대는 가장 앞서요. 얼음을 저장해 나눠 쓰던 조선의 제도는 1898년 폐지됐어요. 지붕 없는 석빙고를 보면 얼음을 지키려고 땅을 깊이 파고, 물을 빼고, 공기를 돌리던 옛사람들의 계산을 단면도처럼 한눈에 이해할 수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연중 언제든 볼 수 있고 입장료는 없어요. 안전을 위해 빙실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둘레에서 내려다봐요. 밤에는 주변에 조명이 켜져 저녁에도 볼 수 있어요.
- 시간 계획: 석빙고만 보면 20~30분이면 충분하고, 맞은편 청도읍성까지 함께 걸으면 1~2시간 잡으세요.
- 가는 길: 석빙고는 청도군 화양읍에 있어요. 경부선 청도역에서 택시나 군내버스로 화양읍까지 이동하면 되고, 주차장도 있어요.
- 추천 계절: 봄과 가을이 걷기 좋아요. 가을에는 청도의 특산물인 씨 없는 감 '반시'가 익어 가는 계절이라 읍성 주변 감나무 풍경도 함께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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