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5–2.5 시간
주요 볼거리
- 덮개돌 6.5m, 높이 2.6m의 부근리 탁자식 고인돌(사적)
- 부근리 일대 40여 기와 복원한 점골 고인돌
- 2000년 발굴로 탁자식 12기가 확인된 오상리 고인돌군
- 2000년 고창·화순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고인돌공원 앞 강화역사박물관·자연사박물관 통합권
장소 소개
강화도 하점면 부근리 들판에 거대한 돌판 하나가 두 개의 받침돌 위에 얹혀 있어요. 덮개돌 길이만 6.5m, 전체 높이가 2.6m에 이르는 강화 부근리 지석묘로, 남한에서 가장 큰 탁자식 고인돌로 꼽혀요.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쇠붙이 연장도 거의 없이 이 돌을 캐고 옮겨 세웠다는 점에서, 이 고인돌은 강화도 고인돌 유적의 얼굴 같은 존재예요. 2000년 12월 고창·화순 고인돌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어요.
탁자식 고인돌이란
한국의 고인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넓적한 판돌을 세워 땅 위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탁자식(북방식), 그리고 땅속에 무덤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 위에 두툼한 덮개돌을 얹은 **바둑판식(남방식)**이에요. 강화도에는 책상처럼 생긴 탁자식이 많은데, 고창이나 화순에 비해 산비탈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아요. 생김새가 초기 형식에 가까워 한반도에서 이른 시기에 만든 고인돌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에요.
부근리 고인돌: 무엇을 볼까
- 부근리 지석묘(사적): 1964년 7월 11일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덮개돌은 화강암으로 길이 6.5m, 너비 5.2m, 두께 1.2m예요. 자료에 따라 덮개돌 길이를 7.1m, 너비를 5.5m로 적기도 해요. 원래 네 벽을 막았을 판돌 가운데 지금은 양옆의 두 개만 남아 있어서, 앞뒤로 뚫린 덮개돌 아래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어요.
- 발굴되지 않은 무덤: 이 고인돌은 아직 발굴 조사를 하지 않았어요. 가까운 삼거리 고인돌에서 민무늬토기 조각과 간돌검, 돌가락바퀴 같은 유물이 나와서, 이곳에도 비슷한 유물이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 주변의 고인돌들: 하점면 부근리 일대에만 40여 기의 고인돌이 흩어져 있어요. 부근리 점골 고인돌은 고려산 북쪽 능선 끝자락, 해발 15m쯤 되는 밭에 있는데, 기울어 무너졌던 받침돌을 원형대로 다시 세워 놓았어요. 북쪽 막음돌이 남아 있어 탁자식 고인돌의 구조를 이해하기 좋아요.
- 오상리 고인돌군: 내가면 오상리 산자락에는 12기의 고인돌이 모여 있어요. 2000년 발굴 조사에서 모두 탁자식으로 확인됐고, 민무늬토기와 대롱옥, 반달돌칼, 화살촉 등이 나왔어요. 크고 작은 고인돌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부근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예요.
산으로 올라간 고인돌들
강화 고인돌의 독특한 점은 높은 곳까지 올라가 있다는 거예요. 부근리 말고도 인천시 기념물로 지정된 고인돌군이 섬 곳곳에 흩어져 있어요.
- 삼거리 고인돌군: 하점면 진촌마을 앞산인 고려산 서쪽 능선에 탁자식 고인돌 9기가 한 줄로 늘어서 있어요. 어떤 덮개돌 위에는 작은 구멍이 여러 개 파여 있는데, 이런 구멍을 남한에서는 '성혈'이라 하고 북한에서는 별자리와 연결해 해석하기도 해요. 가까이에 돌을 떼어 낸 흔적이 남은 채석장도 있어요.
- 고천리 고인돌군: 고려산(해발 436m) 서쪽 능선 해발 250~350m 지점에 18기가 흩어져 있어요. 한국 고인돌이 분포하는 평균 고도보다 훨씬 높은 곳이에요. 대부분 무너졌지만, 덮개돌이 가로 3.35m, 세로 2.47m인 탁자식 고인돌이 비교적 잘 남아 있어요.
- 교산리 고인돌군: 양사면 별립산(해발 340m) 북쪽 구릉에 11기가 있어요. 받침돌과 막음돌, 덮개돌을 다 갖춘 탁자식과 함께, 받침돌 없이 덮개돌만 땅 위에 놓은 개석식 고인돌도 섞여 있어요.
숫자로 보는 강화 고인돌
강화도 전체에 남아 있는 고인돌은 120~150기 정도로 보는데, 조사 범위에 따라 자료마다 숫자가 조금씩 달라요. 한반도에는 전 세계 고인돌의 상당수가 몰려 있고, 그중에서도 고창·화순·강화는 형식이 다양하고 밀집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아 함께 세계유산이 됐어요. 강화의 고인돌은 지금은 바다에서 떨어진 곳에 있지만, 분포를 보면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바다와 갯벌에 기대어 살았던 흔적으로 해석하기도 해요.
Tripto 팁
- 관람 시간: 부근리 고인돌과 고인돌공원은 야외 유적이라 24시간 둘러볼 수 있어요. 공원 앞 주차장은 무료예요.
- 박물관과 함께: 고인돌공원 바로 앞에 강화역사박물관이 있어요. 09:00~18:00(매표 마감 17:30),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해요.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2,000원이고 같은 표로 바로 옆 강화자연사박물관도 볼 수 있어요. 6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무료예요.
- 소요 시간: 부근리 고인돌과 공원만 보면 30분~1시간, 두 박물관까지 보면 2시간 30분 정도 잡으세요. 오상리·삼거리·고천리 고인돌군까지 돌아보려면 차가 있는 편이 편하고, 능선에 있는 고인돌은 산길을 걸어 올라야 해요.
- 가는 길: 서울 신촌역에서 3000번 버스로 강화터미널까지 간 뒤, 군내버스 23·23A·25·27·30번으로 갈아타고 강화역사박물관 정류장에서 내려요. 인천 쪽에서는 70번(인천
강화터미널), 88번(송정역강화터미널), 90번(부평역강화터미널), 800번(인천터미널강화터미널)이 강화터미널까지 가요. - 사진 팁: 덮개돌이 하늘을 배경으로 떠 있는 듯한 모습은 고인돌 옆쪽에서 낮은 자세로 찍을 때 잘 살아나요. 그늘이 거의 없는 잔디밭이라 여름 한낮보다는 오전이나 해 질 무렵이 걷기 편해요.
- 함께 보기: 강화읍의 대한성공회 강화성당과 묶으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강화도의 시간을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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