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40 분
주요 볼거리
- 성균관 다음가는 규모의 지방 향교
- 현존 최대 명륜당, 정면 11칸
- 1413년에 지은 대성전
- 조선 방식 그대로인 동무·서무
- KTX 강릉역에서 도보 10분
장소 소개
강릉역에서 10분 남짓 걸으면, 화부산 비탈을 따라 기와지붕이 층층이 올라가는 큰 향교가 나와요. 강릉향교는 성균관을 빼면 지방 향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꼽히고, 한국전쟁 때도 불타지 않아 조선시대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대성전과 명륜당, 동무·서무가 모두 보물로 지정돼 있어요.
700년 넘은 지방 학교
향교는 공자와 유학자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 학생들에게 유학을 가르치던 나라의 교육기관이에요. 강릉향교는 고려 1313년(충선왕 5년)에 처음 세웠고, 1411년 불에 탄 뒤 1413년 다시 지었어요. 그 뒤 여러 번 고치고 넓혀 인조 때 지금처럼 웅장한 규모를 갖췄어요. 지금은 가르치는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만 이어지지만, 향교는 지금도 직접 세운 명륜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어요.
비탈을 따라 놓인 두 공간
강릉향교는 아래쪽에 배우는 공간, 위쪽에 제사 공간을 두는 전학후묘 배치예요.
- 명륜당: 정면 11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형 건물로, 지금 남아 있는 향교 명륜당 가운데 가장 커요. 조선 초에는 '남루(南樓)'라는 긴 누각이었는데, 17세기에 손을 봐서 강당으로 쓰기 시작했어요. 아래층은 기둥만 세워 통로로 쓰니, 그 밑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 대성전: 1413년에 지은 제사 공간의 중심 건물이에요. 맞배지붕에 기둥 위에만 장식을 올린 간결한 주심포 양식이고, 바닥에는 판석을 깔았어요. 공자와 안자, 증자, 자사, 맹자의 위패를 모셔요.
- 동무·서무와 전랑: 대성전 앞마당 양옆의 동무·서무에는 중국과 우리나라 유학자의 위패를 모셔요. 다른 향교 대부분은 이 위패들을 대성전으로 옮기거나 건물을 없앴지만, 강릉향교는 조선시대 방식을 그대로 지키고 있어요. 대성전 앞을 가로로 길게 막은 행랑인 전랑도 드문 형식이에요. 향교에 삼문이 자리 잡기 전의 옛 형식으로 보이며, 1721년 고친 기록 이후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왔어요.
지정과 행사
대성전은 1963년 보물이 됐고, 명륜당과 동무·서무·전랑은 2020년 12월 보물로 함께 지정됐어요. 해마다 봄(음력 2월)과 가을(음력 8월)에 공자와 유학자들을 기리는 석전대제를 올려요. 한국전쟁 때 소장 책은 대부분 불탔고, 『공부자성적도』 등 70여 권만 남아 있어요.
Tripto 팁
- 소요 시간: 명륜당과 대성전을 천천히 둘러보는 데 30~40분이면 충분해요.
- 교통: KTX 강릉역에서 서쪽으로 약 500m, 걸어서 10분 안팎이에요. 무료 주차장이 있어요.
- 관람: 입장료는 없어요. 제례 공간은 문이 닫혀 있을 때도 있으니 안쪽 건물은 조용히, 밖에서부터 둘러보세요.
- 좋은 때: 석전대제 날에 맞추면 제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날짜는 해마다 음력으로 바뀌니 미리 확인하세요.
- 함께 보기: 서북쪽으로 약 2km 떨어진 오죽헌, 경포 쪽의 선교장과 경포대를 묶으면 강릉의 조선시대 유적을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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