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썰물 때만 열리는 바닷길 위의 암자
- 무학대사가 달을 보고 깨달았다는 이름 유래
- 1600년 무렵의 목조보살좌상
- 앞마당의 200년 된 사철나무
- 정월 대보름 굴부르기 군왕제
장소 소개
서산 부석면 간월도 앞바다의 간월암은 물이 빠지면 걸어서 건너고, 물이 차면 섬이 되는 작은 암자예요. 밀물 때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썰물 때는 바닷길을 따라 마당까지 들어갈 수 있어요. 서해로 지는 해와 함께 보는 풍경 때문에 늦은 오후에 많이 찾아요.
달을 보고 깨달은 자리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요.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다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암자 이름을 간월암(看月庵), 섬 이름을 간월도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무학대사가 간월도의 굴로 담근 어리굴젓을 태조에게 올렸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요.
다만 1530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간월도만 나오고 간월암은 나오지 않아, 실제 창건은 조선 후기로 보기도 해요. 조선 말에 문을 닫았다가 근대에 만공선사가 다시 세웠는데, 그 시기는 자료에 따라 1914년 또는 1941년으로 적혀 있어요. 2016년 전통사찰로 지정되었어요.
작은 섬 안의 볼거리
- 관음전과 산신각: 관음전에는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무사 귀환을 비는 마음이 담긴 불화가 모셔져 있어요. 1600년 전후에 만든 것으로 보는 목조보살좌상(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도 이곳에 있어요.
- 사철나무: 앞마당에 약 200년 된 사철나무가 구불구불한 줄기를 뻗고 있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가기 좋은 자리예요.
- 굴부르기 군왕제: 매년 정월 대보름 만조 때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굴 풍년을 비는 제를 지내요. 흰옷을 입은 마을 아낙들이 춤을 추며 탑까지 가는 행렬이 볼거리예요.
무학대사 이름 이야기
서산에는 무학대사의 이름에 얽힌 전설도 있어요. 어리굴젓을 팔러 장에 가던 여인이 길에서 아이를 낳아 숲에 뉘어 두고 돌아와 보니, 학 한 마리가 날개로 아이를 품고 있다가 '무학' 하고 울며 날아갔대요. 그래서 아이 이름을 무학이라 지었다는 이야기예요.
무학대사의 지팡이 나무
간월암에는 무학대사가 수도를 마치고 떠나면서 앞마당에 나무 지팡이를 꽂고 "이 나무가 죽으면 내가 죽은 줄 알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요. 그 나무가 살아 있는 것을 어릴 때 보았다는 사람도 있어, 나무가 죽은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말도 있어요. 관음전의 불화는 용이 되어 의상대사와 부석사를 지켰다는 선묘와 닮은 모습이라 눈길을 끌어요.
간월도 마을
간월암 앞 간월도 마을은 굴과 어리굴젓으로 이름난 곳이에요. 마을 입구의 어리굴젓 기념탑, 바닷가를 따라 걷는 간월도 해양경관 탐방로와 함께 둘러보면 물때를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아요.
Tripto 팁
- 물때 확인: 간월암은 썰물 때만 걸어서 들어갈 수 있어요. 예전에는 밀물 때 나룻배를 띄웠지만 사고가 잦아 지금은 운행하지 않아요. 서산시 문화관광 누리집의 간월도 물때표를 미리 보고 가세요.
- 관람: 입장료는 무료이고 주차장이 있어요. 주말 오후에는 주차장이 붐벼요.
- 추천 시간: 해 질 녘이 가장 인기 있어요. 일몰 시간과 물때가 맞는 날을 고르면 바닷길을 건너 노을까지 볼 수 있어요.
- 소요 시간: 바닷길을 건너 암자를 둘러보는 데 3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주의: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바닷길이 빠르게 잠겨요. 물때표의 시각보다 여유 있게 나오고, 미끄러운 바위에서는 조심하세요.
- 함께 가기: 간월도 마을에서 굴밥과 어리굴젓을 맛보고, 근처 부석사나 간월도 해양경관 탐방로와 묶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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