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0 분
주요 볼거리
- 1896년까지 충청도 바다를 지킨 수군 본영
- 화강암 홍예문 망화문
- 천수만을 내려다보는 영보정
- 병인박해 순교지 갈마진두
- 노을 명소이자 오천항과 가까운 위치
장소 소개
보령 오천항 뒤 언덕에 조선 시대 충청도 수군의 본부였던 석성이 남아 있어요. 천수만 입구를 내려다보는 자리라 성벽 위에 서면 바다와 섬, 포구가 한눈에 들어오고, 조선의 시인과 문인들이 일부러 찾아와 시를 남겼을 만큼 경치가 이름났어요. 성 자체는 작아서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어요.
충청도 바다를 지키던 수군 본영
충청수영은 조선 초기에 설치돼 1896년(고종 33년) 문을 닫을 때까지 충청도 서해안을 지켰어요.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조선 초기 충청수영과 그 아래 진에 딸린 병력은 군선 142척, 수군 8,414명에 이르렀어요. 서해를 따라 한양으로 가는 세곡선을 보호하고 왜구를 막았으며, 조선 말에는 바다에 나타난 낯선 서양 배를 감시하는 일도 맡았어요. 지금의 돌 성벽은 16세기에 쌓은 것이에요.
정유재란 때인 1597년에는 충청수사 최호가 수군을 이끌고 남해로 내려가 통제사 원균의 지휘 아래 싸우다 원균과 함께 전사했어요. 2009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는데, 성터뿐 아니라 주변 지형까지 옛 모습을 잘 간직해 수영의 입지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아요.
성에서 볼 것
- 망화문: 다듬은 화강암으로 둥글게 쌓은 홍예문이에요. 성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돌을 맞춘 솜씨가 정교해요.
- 영보정: 성안에서 가장 유명했던 정자로,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다시 세워져 있어요. 정자 안쪽에는 옛 문인들의 시를 새긴 현판이 걸려 있어요.
- 수영 관아 건물: 성 아래 마을 쪽에 충청수영 내삼문, 장교청, 진휼청 같은 옛 건물이 남아 있어요. 내삼문은 가운데 칸 지붕을 높인 솟을지붕 형태예요.
- 성벽 길: 성벽을 따라 걸으면 오천항과 천수만, 건너편 섬들이 차례로 보여요.
바닷가의 아픈 기억
서문 밖 바닷가 갈마진두는 수영의 군율을 집행하던 곳으로,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성직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했어요. 그래서 수영성을 찾는 사람 가운데에는 순교 성지를 함께 둘러보는 순례객도 많아요.
충청 바다를 혼자 맡은 수영
조선은 바다를 지키는 수군을 도마다 '수영'으로 묶어 지휘했어요. 경상도와 전라도에는 좌수영과 우수영 두 곳씩 있었지만 충청도에는 이곳 한 곳뿐이어서, 충청 바다의 수군 진을 모두 이 성에서 거느렸어요. 천수만 깊숙한 곳이라 큰 파도를 피할 수 있으면서도 바다로 나가기 쉬운 자리를 골랐다는 점이 지금 성벽 위에 서 보면 잘 느껴져요.
Tripto 팁
- 개방: 연중 언제든 들어갈 수 있고 주차장이 있어요. 성 안팎에서 발굴·정비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일부 구간은 출입이 막혀 있을 수 있어요.
- 소요 시간: 망화문에서 영보정까지 올라가 성벽을 한 바퀴 돌면 40분~1시간이에요.
- 좋은 때: 서쪽 바다를 바라보는 자리라 해 질 무렵 노을이 특히 좋아요. 영보정 아래 오래된 나무 그늘에서 쉬어 가기도 좋아요.
- 함께 가기: 바로 아래 오천항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키조개 산지라, 성을 본 뒤 항구에서 봄 제철 키조개를 맛보는 코스로 많이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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