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90 분
주요 볼거리
- 보물 대웅전, 정면 5칸의 조선 후기 다포 건물
- 1698년 김애립이 만든 보물 동종
- 조각승 색난이 1685년 만든 석가삼존상과 16나한상
- 천왕문의 목조사천왕상
- 팔영산 1봉~8봉 암릉 산행의 대표 들머리
장소 소개
전남 고흥 팔영산의 여덟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선 아래, 넓은 평지에 능가사가 자리해 있어요. 겉보기엔 조용한 시골 절이지만 화려하게 꾸민 대웅전, 17세기 범종 장인 김애립의 대표작인 동종, 조각승 색난이 만든 16나한상까지 보물이 여럿이에요. 팔영산 암릉 산행을 시작하는 들머리이기도 해요.
보현사에서 능가사로
절에 남은 사적비에 따르면 능가사는 신라 눌지왕 때인 419년 아도화상이 세워 처음에는 보현사라 불렀다고 해요.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44년 정현대사가 다시 짓고 이름을 능가사로 바꿨어요. 천왕문은 1666년 처음 세운 뒤 1824년과 1931년에 고쳐 지었어요. 절의 내력을 적은 사적비는 1690년에 세운 것으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이에요.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 전라도에서 활동한 조각승 색난은 스스로를 '팔영산 사문'이라 불렀어요. 능가사가 그의 본사이자 활동 근거지였던 셈이에요. 그는 1698년 범종 시주, 1730년 기와 시주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절 살림에 깊이 관여했어요.
절 뒤의 팔영산은 여덟 봉우리의 그림자라는 뜻이에요. 중국 위나라 왕이 세숫대야 물에 비친 여덟 봉우리를 보고 신하들을 시켜 찾게 했다는 전설이 전하고, 그림자가 한양까지 드리웠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1998년 도립공원이 됐다가 201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편입됐어요.
무엇을 볼까
- 대웅전(보물): 18세기 중엽 다시 지은 정면 5칸, 측면 3칸 건물이에요. 처마 아래 공포를 촘촘히 짠 다포 양식이고, 정면 기둥머리와 안팎을 연꽃 봉오리 같은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몄어요. 포벽에 도드라지게 새긴 첨차는 절 건물에서 보기 드문 예예요.
- 동종(보물): 1698년 범종 장인 김애립이 만들었어요. 그가 남긴 종 가운데 가장 늦게 만들었지만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혀요. 두 마리 용이 얽힌 고리, 연곽 사이에 도드라지게 새긴 보살 네 분, 왕실의 안녕을 비는 전패가 볼거리예요.
- 응진당의 불상(보물): 1685년 색난과 동료·제자들이 만든 석가여래삼존상과 16나한상이에요. 바위 대좌에 동물을 앉히고 나한마다 표정과 자세를 달리해 하나씩 보는 재미가 있어요.
- 천왕문과 사천왕상(보물): 절 입구 천왕문에 나무로 만든 사천왕상이 서 있어요.
- 부도: 경내 한쪽에 추계당과 사영당의 부도를 비롯한 승탑들이 모여 있어요.
Tripto 팁
- 시간: 경내만 보면 45분~1시간 30분이에요. 팔영산 1봉~8봉을 거쳐 깃대봉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코스는 약 8km, 쉬는 시간 포함 5시간 안팎이에요.
- 언제 갈까: 팔영산 암봉이 선명한 맑은 가을날이나 봄이 좋아요. 암릉 구간은 비 온 뒤 미끄러우니 날씨를 보고 오르세요.
- 가는 길: 과역버스터미널에서 능가사를 지나는 농어촌버스(341·342·310·314번 등)가 하루 몇 차례 다녀요. 시간표는 고흥군 누리집에서 확인하세요. 자동차라면 능가사 주차장을 이용하면 돼요.
- 알아 둘 점: 팔영산은 국립공원 구역이라 산행할 때는 탐방로 안내와 통제 공지를 따르세요. 경내는 수행 공간이니 법당 안에서는 조용히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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