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시간
주요 볼거리
- 벽화로 옛 항구 마을을 담은 논골담길
- 1963년 세운 묵호등대와 유리 전망대
- 1976년 대화퇴 해난 사고의 기억
- 울릉도행 여객선이 뜨는 여객터미널
- KTX 묵호역에서 약 1km, 시장과 횟집
장소 소개
동해시 묵호항은 석탄과 오징어로 번성했던 항구예요. 항구 뒤 가파른 언덕에는 뱃사람들이 모여 살던 골목 논골담길이 벽화로 꾸며져 있고, 꼭대기의 묵호등대에서는 항구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와요. KTX가 서는 묵호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어 기차 여행으로 찾기 좋은 바닷가예요.
역사: 석탄 항구에서 관광 항구로
'묵호(墨湖)'라는 이름은 바다와 물새가 먹빛처럼 검게 보였다는 데서 나왔다는 설이 전해져요. 작은 어항이던 묵호는 1941년 삼척과 태백 탄광의 무연탄을 실어 내는 항구로 본격 개발됐어요(개항 연도는 1937년으로 소개되기도 해요). 그 뒤 시멘트와 석회석도 이곳에서 배에 실렸고, 이 항구를 중심으로 지금의 동해시가 자라났어요.
1960~90년대에는 오징어잡이의 전진기지였어요. '오징어 하면 묵호'라는 말이 있을 만큼 배가 몰렸지만 아픈 기억도 있어요. 1976년 묵호항을 떠나 울릉도 근처 대화퇴어장으로 나간 어선들이 폭풍에 한꺼번에 침몰해 40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어요. 국내 최대의 어선 해난 사고로 기록돼 있어요.
화물 기능이 이웃 동해항으로 옮겨 가면서 묵호항은 관광 항구로 바뀌었어요. 2018년 3월 중앙부두에 새 여객터미널이 문을 열어 울릉도행 여객선이 이곳에서 출항해요.
무엇을 볼까
- 논골담길: 항구에서 등대까지 오르는 비탈 마을의 골목이에요. 오징어잡이 배와 오징어 지게, 리어카, 구멍가게, 봇짐을 이고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까지 40~50년 전 항구 마을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어요. 2010년 작게 시작해 2015년 전면 보수했고, 2024~2025년 다시 단장했어요. 네 갈래 골목 가운데 등대오름길이 바다 조망이 가장 좋아요.
- 묵호등대: 1963년 세운 등대로, 지금도 밤마다 불을 밝혀요.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사방이 유리인 전망대가 나오고, 입구 광장에는 최남선의 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새겨져 있어요. 저녁에는 등대 본연의 일 때문에 내부에 들어갈 수 없어요.
- 항구와 어시장: 어선이 정박한 부두와 활어를 파는 횟집, 묵호역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의 동쪽바다중앙시장이 이어져요.
-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 등대 남쪽 골짜기에 유리 바닥 스카이워크와 바다 위로 뻗은 해랑전망대가 있어요. 스카이밸리는 유료 시설이에요.
- 영화 속 묵호: 등대마을은 1968년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2001년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어요.
Tripto 팁
- 소요 시간: 항구와 논골담길, 등대만 돌면 2시간, 스카이밸리와 시장까지 더하면 반나절이에요.
- 가는 길: 서울에서 KTX를 타고 묵호역에 내리면 항구까지 약 1km예요. 걸어서 시장을 지나 항구로 갈 수 있어요.
- 걷기 요령: 논골담길은 경사가 급하고 계단이 많아요. 항구에서 걸어 올라가 등대를 보고 도째비골 쪽으로 내려오면 오르막을 한 번만 걸어요.
- 울릉도 배: 여객선 시간과 운항 여부는 날씨에 따라 자주 바뀌니 출발 전 꼭 확인하세요.
- 먹거리: 항구 횟집과 시장의 장칼국수, 곰치국이 이 동네의 대표 음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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