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분
주요 볼거리
- 1932년 완공, 동양 최초의 해저 구조물
- 길이 483m·폭 5m 보행자 전용 터널
- 입구의 '龍門達陽' 네 글자
- 바다를 막고 판 독특한 공법
- 충무교·통영대교까지 이어지는 야간 조명
장소 소개
통영 시내와 미륵도 사이 좁은 바다 밑으로, 걸어서 건너는 483m짜리 터널이 지나가요. 1932년 완공된 통영 해저터널은 동양 최초의 해저 구조물로 꼽히고, 지금은 차 대신 사람만 오가는 길이에요. 머리 위로 배가 지나다니는 바닷속을 걸어서 건너는 경험이 이곳의 매력이에요.
바다를 막고 땅을 판 터널
미륵도는 원래 썰물 때면 걸어서 건널 수 있던 섬이었어요. 일제강점기에 일본 어민의 이주가 본격화되자, 통영 시내와 미륵도 사이 거리를 줄이려고 통영운하를 파면서 그 아래에 터널을 함께 만들었어요. 공사는 1931년에 시작해 1932년에 끝났어요. 바다 양쪽을 둑으로 막아 물을 뺀 뒤 그 바닥에 거푸집을 짜 콘크리트를 붓고, 다 지은 뒤 둑을 걷어 내는 방식이었어요. 운하와 터널이 함께 생기면서 배는 운하 위로, 사람과 차는 바다 밑으로 다니게 됐어요. 그 뒤 운하 위로 충무교와 통영대교가 놓이자 차들은 다리로 옮겨 갔고, 해저터널은 차량 통행이 금지된 걷는 길로 남았어요.
터널은 길이 483m, 폭 5m, 높이 3.5m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예요. 가장 깊은 곳의 깊이는 자료에 따라 해수면 아래 최대 10m, 또는 만조 기준 13.5m로 나와요. 일제가 주도해 만든 시설이지만 조선의 인력과 자재로 완공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등록문화재(지금의 국가등록문화유산)가 됐어요.
입구 위의 네 글자
터널 입구에는 **'龍門達陽(용문달양)'**이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어요. 용문을 지나면 산양(미륵도 쪽 지명)에 닿는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당시 일본인 통영 군수가 직접 쓴 글씨로 전해요. 그래서 이 글씨는 일제강점기 침탈의 역사를 보여 주는 흔적으로도 남아 있어요. 입구는 나무 기둥으로 짠 트러스 구조로 지어졌어요.
굳이 바다 밑으로 길을 낸 이유를 두고는 속설도 하나 전해요. 이 바다는 1592년 임진왜란 때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 무대와 가까운 곳인데, 많은 일본군이 죽은 바다 위를 밟고 지나갈 수 없어서 아래로 팠다는 이야기예요. 기록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니 이야깃거리로만 들어 두세요.
Tripto 팁
- 이용: 차량은 다닐 수 없고 보행자만 지나갈 수 있어요. 따로 입장권 없이 걸어서 건너요.
- 시간: 한쪽 끝에서 반대편까지 걸어서 10분이 채 안 걸리고, 입구 글씨와 안내판까지 보면 20~40분이면 돼요.
- 어디서: 시내 쪽 당동 입구에 관광안내소가 있어요. 터널 양쪽 입구는 포장된 경사로로 이어지고, 안쪽 벽에는 통영 관광지를 소개하는 판넬이 걸려 있어요.
- 날씨: 지붕이 있는 바다 밑 길이라 비 오는 날에도 걷기 좋아요. 궂은 날 통영 일정에 끼워 넣기 좋은 곳이에요.
- 밤 풍경: 해저터널부터 충무교, 통영대교까지 약 1km 구간에 경관 조명이 켜져서 저녁 산책 코스로도 좋아요.
- 함께 보기: 미륵도 쪽으로 나가면 통영 케이블카와 미륵산이 가깝고, 시내 쪽으로는 강구안과 동피랑마을, 삼도수군통제영이 차로 10분 안팎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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