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0 분
주요 볼거리
- 신숙주가 이름 지은 정자 애련정
- 중종이 양로연을 베푼 왕실의 쉼터
- 월산대군·서거정이 시로 노래한 풍경
- 연못 위로 놓인 붉은 나무다리
- 1998년 복원, 이천9경의 하나
장소 소개
이천 시내 한복판, 아파트 단지 사이에 네모난 연못 안흥지가 있고 그 물가에 단청 고운 정자 애련정이 서 있어요. 조선의 임금들이 세종대왕릉에 다녀오는 길에 들러 쉬던 곳으로, 이름은 세조·성종 대의 재상 신숙주가 지었다고 전해요. 붉은 나무다리로 연못을 건너며 한 바퀴 걷기 좋은 도심 속 쉼터예요.
역사: 신숙주가 이름 지은 정자
정확히 언제 처음 세웠는지는 알 수 없어요. 조선 문신 임원준이 쓴 「애련정기」에는 이천부사 이세보가 관아 동헌 동쪽에 정자를 세우고, 당시 영의정이던 신숙주에게 부탁해 '연꽃을 사랑한다'는 뜻의 **애련정(愛蓮亭)**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적혀 있어요. 이천시는 이 일을 1474년(성종 5)의 중건으로 보고 있고, 자료에 따라서는 그보다 앞선 1428년(세종 10)에 다시 지었다는 기록도 전해요. 정자 아래 자연 습지는 네모난 연못으로 다듬어졌어요.
애련정은 시인들의 소재가 되기도 했어요. 월산대군, 서거정, 김안국, 조위, 강경서, 김진상 등이 이곳을 노래한 시가 지금도 전해요. 왕실과의 인연도 깊어요. 여주의 세종대왕릉(영릉)에 참배한 임금들이 돌아가는 길에 애련정을 찾았는데, 『조선왕조실록』에는 중종이 이곳에서 노인들을 위한 잔치인 양로연을 베풀었다는 기록이 있고, 숙종·영조·정조의 방문 기록도 남아 있어요.
옛 정자는 1907년 정미의병 때 의병을 진압하던 일본군이 이천 읍내 483가구를 불태운 사건 때 함께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어요. 지금의 애련정은 1998년 12월 이천시가 다시 지은 것이에요. 이천시 향토유적 제15호(1997년 8월 1일 지정)이며, 이천을 대표하는 풍경 아홉 곳을 꼽은 '이천9경'에도 들어 있어요.
무엇을 볼까
- 애련정: 연못가 석축 위에 선 정자로, 돌계단을 올라 누마루에 서면 안흥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요. 처마 밑 단청이 특히 고와요.
- 안흥지와 나무다리: 버드나무가 늘어진 연못 위로 붉은 난간의 나무다리가 놓여 있어 물 위를 건너며 정자를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어요.
- 연못 둘레길: 평탄한 산책로가 연못을 감싸고 있어 유모차를 밀거나 아이와 걷기에도 편해요.
- 안내판: 정자 옆 안내판에 애련정과 안흥지의 내력이 정리돼 있어 둘러보기 전에 읽어 두면 좋아요.
Tripto 팁
- 개방: 공원이라 언제든 들어갈 수 있고 입장료가 없어요.
- 좋은 때: 이름처럼 연꽃이 피는 여름, 버들잎이 막 돋는 봄이 가장 보기 좋아요. 물에 정자가 비치는 맑은 날 아침도 좋아요.
- 소요 시간: 정자에 올랐다가 연못을 한 바퀴 돌면 30분~1시간이면 충분해요.
- 가는 길: 경강선 이천역에서 약 1.6km, 걸어서 25분 안팎이에요. 주소는 이천시 중리천로113번길 12예요.
- 함께 보기: 이천도자기의 고장이라 도예촌과 묶기 좋고, 정자의 역사를 이어 보고 싶다면 여주의 **세종대왕릉(영릉)**까지 차로 다녀오는 코스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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