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분
주요 볼거리
- 1865년 김병기가 지은 세도가의 묘지기 집이자 별장
- 앞면 8칸 일자형 안채와 누마루 딸린 별당
- 별당 뒤를 두른 옛 회랑의 쪽마루
- 사라진 사랑채·행랑채 자리의 주춧돌 줄
- 2009년 서울대학교로 넘어간 집과 땅
장소 소개
경기 이천 백사면 내촌리 들판 끝의 김좌근 고택은 조선 후기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중심인물 김좌근 집안이 지은 집이에요. 한때 99칸에 이르렀다고 전하지만 지금은 안채와 별당 두 채만 남았고, 사라진 건물의 주춧돌이 마당에 줄지어 놓여 있어요. 화려했던 세도가의 집이 어떻게 흩어지고 남았는지를 마당에 선 채로 읽을 수 있는 곳이에요.
세도가의 묘지기 집이자 별장
김좌근(1797~1869)은 순조의 왕비 순원왕후의 남동생이자 영안부원군 김조순의 아들이에요. 영의정을 세 번이나 지내며 안동 김씨 세도기 후반을 이끈 인물이에요.
정작 김좌근은 이 집에 살지 않았어요. 집을 지은 사람은 아들 **김병기(1818~1875)**로, 아버지의 묘지를 관리하는 집이자 별장으로 지었어요. 상량 묵서는 남아 있지 않지만 '동치 4년'이라는 기록이 있어 **1865년(고종 2)**에 지은 것으로 봐요. 집 뒤를 감싼 산자락에 김좌근과 김병기의 묘역이 있었는데, 묘역은 2006년에 사라졌어요. 집 앞의 연못까지 집의 일부였다고 하니 원래 규모가 상당했어요.
흩어진 99칸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집에는 높은 솟을대문과 사랑채가 있고, 행랑채가 두 겹으로 안채를 감싼 사대부가의 모습이 온전했어요. 후손들이 큰 집을 관리하기 버거워 건물을 넘겼고, 사랑채와 행랑채를 뜯어 옮기던 중 이를 사들인 회사가 부도나면서 이전이 멈췄다고 해요. 2009년 집과 주변 땅(약 10만 1,500㎡)이 서울대학교로 넘어갔어요. 자료에 따라 후손의 기증 또는 서울대의 인수로 설명이 엇갈려요. 집은 2003년 경기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어요.
무엇을 볼까
- 안채: 앞면 8칸, 옆면 2칸의 일자형 팔작지붕 집이에요. 서쪽부터 부엌과 다락, 방 세 칸, 곳간 순서이고, 방 앞으로 3칸 대청이 놓였어요. 대청 앞의 분합문과 방·마루 앞뒤의 툇마루를 눈여겨보세요.
- 별당: 앞면 5칸, 옆면 2칸에 오른쪽으로 누마루 한 칸을 덧붙인 안사랑채예요. 처마 곡선이 아름다워 한옥의 지붕 선을 보기에 좋아요.
- 별당 뒤 쪽마루: 원래 안채와 별당 사이에는 건물이 하나 더 있었고, 널마루 회랑으로 두 채를 이어 마당을 밟지 않고 오갔어요. 회랑은 없어졌지만 별당 뒷면을 두른 쪽마루는 그대로 남아 있어요.
- 주춧돌 줄: 마당에 두 줄로 남은 주춧돌은 사라진 사랑채와 행랑채의 자리를 보여 줘요. 기단석과 주춧돌, 기둥과 문살까지 손질이 정교해 권세가 집의 격식을 느낄 수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방법: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이에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마당과 바깥에서 둘러보세요.
- 주차: 진입로에 방문 차량 진입 금지 안내판이 있으니 차는 마을 길가에 두고 걸어 들어가세요.
- 소요 시간: 고택만 보면 20~30분이면 충분해요.
- 언제 갈까: 같은 백사면에 산수유마을이 있어 3~4월 산수유꽃 철에 묶어 오기 좋아요.
- 가는 길: 주소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내촌리 222-14 일대예요. 시골 들판 한가운데라 자가용이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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