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4 시간
주요 볼거리
- 경주 최고봉, 해발 827m 정상의 갈라진 바위
- 국보 신선사 마애불상군과 높이 8.2m 여래입상
- 신선사 이름을 알려 주는 400여 자의 명문
- 버선 모양 모자를 쓴 신라인 공양상
- 신선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왕복 약 3시간
장소 소개
해발 827m,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에요. 젊은 김유신이 신검으로 바위를 내리쳐 갈랐다는 전설에서 ‘끊을 단(斷), 돌 석(石)’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정상에는 정말로 칼로 자른 듯 쪼개진 바위가 있어요. 산 중턱에는 7세기 신라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국보 신선사 마애불상군이 남아 있어, 산행과 문화유산 답사를 한 번에 할 수 있어요.
김유신과 갈라진 바위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고구려와 백제, 말갈의 침입에 시달리던 시절 열일곱 살의 김유신이 중악의 석굴에 들어가 나라를 지킬 힘을 달라고 기도했어요. 나흘째 되던 날 베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비법과 보검을 건네며 의로운 일에만 쓰라고 일렀다고 해요. 사람들은 이 중악을 단석산으로 여겨 왔고, 김유신이 이곳에서 무예를 닦다 칼로 바위를 갈랐다는 전설이 산 이름이 됐어요. 정상 부근에서 반듯하게 쪼개진 큰 바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요.
신선사 마애불상군
산 중턱 신선사 바로 위에는 큰 바위 벽이 ㄷ자 모양으로 솟아 하나의 방처럼 둘러싸고 있어요. 신라 사람들은 이 바위면에 불상과 보살상 등 10구를 새기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 석굴 법당으로 썼을 것으로 보여요. 우리나라 석굴사원의 가장 이른 형식을 보여 주는 유적이라, 1979년 국보(옛 지정번호 제199호)로 지정됐어요. 불상 양식은 7세기 전반의 것으로 봐요.
- 여래입상: 동북쪽 독립된 바위에 높이 8.2m의 부처가 서 있어요. 둥근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이 유적의 주인공이에요.
- 보살상: 동쪽 면에는 높이 6m의 보살이 한 손에 보병을 들고 서 있고, 남쪽 면의 보살과 함께 삼존을 이뤄요.
- 400여 자의 명문: 남쪽 보살 옆 바위에 ‘신선사에 미륵석상 1구와 보살 2구를 새겼다’는 내용의 글이 새겨져 있어요. 마멸이 심하지만 절 이름을 알려 주는 중요한 기록이에요.
- 북쪽 면의 7구: 부처와 보살, 반가사유상이 얕게 새겨져 있는데, 반가사유상을 뺀 인물들이 모두 왼손으로 동쪽을 가리켜 본존불 쪽으로 이끄는 듯한 독특한 자세예요.
- 공양하는 신라인: 아래쪽에는 버선 모양 모자를 쓰고 공양을 올리는 두 사람과 스님 한 분이 새겨져 있어, 신라 사람들의 옷차림을 짐작하게 해 줘요.
산행 코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길은 신선사 주차장에서 출발해요. 주차장에서 신선사까지 약 20분, 신선사에서 정상까지 다시 약 1시간이 걸리고, 왕복은 3시간 안팎이에요. 아래쪽 숲길은 포장돼 있지만 경사가 꽤 급하고, 정상 가까운 구간은 바위가 많아 발 디딜 곳을 살펴야 해요.
Tripto 팁
- 시간: 마애불상군만 보고 내려오면 1시간~1시간 30분, 정상까지 다녀오면 3시간~4시간을 잡으세요.
- 계절: 신록이 오르는 4~5월과 단풍이 드는 10~11월이 걷기 좋아요. 겨울에는 정상부 바위 구간이 얼 수 있어 아이젠을 챙기세요.
- 가는 길: 경주시 건천읍에 있고, 들머리인 신선사 주차장까지는 자가용이 가장 편해요.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버스편이 많지 않을 수 있으니 출발 전 지도 앱에서 시간을 확인하세요.
- 관람 매너: 신선사는 지금도 스님들이 머무는 절이에요. 경내에서는 조용히 다니고, 마애불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사진 촬영을 잠시 미뤄 주세요.
- 준비물: 물과 간식은 미리 챙기고, 바위 구간을 대비해 장갑과 접지력 좋은 등산화를 신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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