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 분
주요 볼거리
- 세 시대 유적이 한곳에서 나온 국내 첫 발굴지
- 짚 지붕을 얹은 신석기·청동기 복원 움집
- 2008년 17년 만에 담장을 허문 열린 유적 공원
- 정부청사역에서 걸어서 5분 남짓
- 06:00~21:00 연중무휴, 입장·주차 무료
장소 소개
대전 정부청사 고층 건물이 내려다보이는 둔산 한복판의 낮은 언덕에 짚으로 지붕을 이은 움집 몇 채가 서 있어요. 둔산선사유적지는 1991년 둔산 신도시를 개발하다 발견된 곳으로, 구석기·신석기·청동기 세 시대의 유적이 한 장소에서 함께 발굴된 국내 첫 사례예요. 빌딩 숲 사이에서 수만 년 전 대전 사람들의 생활 터를 걸어서 둘러볼 수 있어요.
한 언덕에 겹친 세 시대
유적은 갑천 가까이의 얕은 구릉에 자리해요. 넓은 들과 넉넉한 물이 있는 땅이라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어요. 발굴 당시 이미 주택 공사로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지만, 언덕 꼭대기의 동쪽과 북쪽에서는 구석기와 신석기 유적이, 서남쪽에서는 청동기 유적이 나왔어요. 유적은 1992년 10월 28일 대전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됐어요.
- 구석기: 약 200평 넓이에서 몸돌과 망치돌, 쌍날찍개, 긁개, 밀개 등 석기 50여 점과 석기를 만들며 떨어져 나온 부스러기가 나왔어요. 만든 방식으로 보아 중기 구석기 늦은 시기나 후기 구석기 이른 시기의 것으로 봐요.
- 신석기: 지름 2
3m, 깊이 0.81.3m 안팎의 작은 집자리가 여럿 확인됐어요(자료에 따라 13기 또는 15기). 빗살무늬토기 조각과 땅을 가는 보습, 갈돌, 그물추가 나왔는데, 서해안 빗살무늬토기 전통이 강하면서도 함경도 해안 지역의 요소가 일부 섞여 있어요. - 청동기: 집자리 3기에서 팽이 모양의 민무늬토기 조각과 실을 잣는 가락바퀴, 돌도끼, 돌화살촉, 돌칼, 숫돌이 나왔어요.
무엇을 볼까
- 복원 움집: 신석기 움집과 청동기 집자리 위에 짚으로 지붕을 덮은 움집이 다시 세워져 있어요. 원뿔 모양 짚 지붕 아래 입구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좁은 집에서 온 가족이 어떻게 지냈을지 떠올려 보게 돼요.
- 집터 표지: 잔디 언덕 곳곳에 집자리 위치와 시대를 알려 주는 안내석이 있어요. 움집 모양과 비교하며 걸으면 시대별 집의 차이가 눈에 들어와요.
- 두 개의 입구: 동쪽 입구에는 '둔산선사유적지' 표석이 서 있고, 북동쪽에는 기와를 얹은 한옥식 대문이 있어요. 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선 대문이 묘한 대비를 이뤄요.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
유적지는 발견된 1991년부터 길이 약 600m의 담장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시민 곁으로 돌려 달라는 담장 허물기 운동이 이어지면서 2008년 17년 만에 담장이 철거됐고, 그 뒤 찾는 사람이 두 배 넘게 늘었어요. 지금은 주변 직장인과 주민이 산책길처럼 드나드는 열린 공원이에요.
Tripto 팁
- 이용 시간: 06:00~21:00, 연중무휴이고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예요.
- 가는 길: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정부청사역에서 북서쪽으로 걸어서 5분 남짓이에요. 주소는 대전 서구 대덕대로317번길 9(월평동)예요.
- 소요 시간: 움집과 집터를 둘러보는 데 20~30분이면 충분해요.
- 함께 가기: 한밭수목원과 국립중앙과학관, 엑스포과학공원이 가까워서 둔산 일대 반나절 코스로 묶기 좋아요.
- 알아 둘 점: 움집은 발굴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지은 복원물이에요. 집자리마다 선 안내판을 함께 읽으며 둘러보면 시대별 차이가 잘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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