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2.5 시간
주요 볼거리
- 섬 둘레를 감싸는 2km 지붕 회랑
- 화성 관아에서 옮겨 온 고려 후기 정자 의곡당
- 전국에서 옮기고 복원한 한옥 9채의 한옥마을
- 섬 둘레의 해변 연못 33개
- 200m 나무 벤치가 놓인 석양정원
장소 소개
충남 보령 남포방조제 끝에 붙은 작은 섬 죽도를 통째로 정원으로 가꾼 곳이에요. 섬 둘레를 지붕 덮인 회랑이 한 바퀴 감싸고 있어 비가 와도 바닷가를 따라 걸을 수 있고, 회랑 안쪽에는 전국에서 옮겨 온 옛 한옥과 33개의 해변 연못이 숨어 있어요. 4월부터 11월까지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만 문을 여는 정원이라 날짜를 맞춰 가야 해요.
죽도를 그대로 살린 정원
죽도는 옛날 대나무가 울창해 '대섬' 또는 죽도라 불렸고, 지금은 남포방조제와 이어져 차로 들어갈 수 있어요. 상화원(尙和園)이라는 이름은 '조화를 숭상한다'는 뜻이에요. 섬이 원래 가진 해송 숲과 바위 해안을 그대로 두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건물과 길은 그 사이사이에 앉혔어요.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라 정해진 관람 동선을 따라 한 바퀴 돌면 주요 공간을 모두 지나게 돼요.
중심은 섬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회랑이에요. 길이는 자료에 따라 1km 또는 2km로 소개되는데, 공식 안내는 2km이고 지붕 있는 회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고 설명해요. 회랑은 해안뿐 아니라 한옥마을과 숙박동까지 이어져 섬 곳곳을 하나로 묶고, 중간에 해변 테라스로 내려서면 바로 발아래에서 파도가 부서져요.
옮겨 온 한옥과 고려 정자
입구에서 바로 마주 보이는 정자 의곡당은 원래 경기도 화성 관아에 있던 정자로, 2004년 이곳으로 옮겨 왔어요. 관아의 연회 공간이었다가 한때 천막을 두르고 다방으로 쓰이기도 했는데, 고려시대 건축 양식이 남아 있어 고려 후기 건물로 추정해요. 면적 **48.16㎡**의 한 칸짜리 맞배지붕 건물이에요.
한옥마을은 십여 년 동안 전국의 보존 가치 있는 한옥을 찾아 옮기고 복원해 꾸몄어요. 고창 홍씨 가옥의 안채와 문간채, 홍성 오홍천 가옥, 청양 이대청 가옥, 보령 상씨 가옥 등 6채를 옮겨 지었고, 고창읍성 관청·낙안읍성 동헌·해미읍성 객사를 본뜬 3채를 복원했어요. 사대부가부터 평민의 집, 관청 건물까지 한옥의 여러 형태를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어요. 초가로 된 사랑채는 보령 주산면 야룡리에 있던 조선 후기 상씨 가옥의 행랑채로, 원래 12칸이던 것을 11칸 'ㄱ'자형으로 줄여 옮겨 지었어요.
회랑을 따라 볼 것
- 해변 연못: 옛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긴 숫자 33에 맞춰 섬 둘레에 연못 33개를 만들었어요. 섬 꼭대기에서 흘러내린 물이 개울을 타고 연못으로 모이고, 연못마다 다른 수생식물이 자라요.
- 석양정원: 기존 회랑 아래쪽으로 350m 회랑을 하나 더 내어 바다에 더 가까이 붙은 구간이에요. 바다를 향해 길이 200m의 나무 벤치가 이어져 있어 서해 낙조를 보기 좋아요.
- 하늘정원: 건물 3층 높이에 띄운 야외 데크예요. 높이 20~30m의 해송을 베지 않고 바닥에 구멍을 내어 나무가 데크를 뚫고 자라게 했어요.
- 해변 독서실: 회랑을 따라 4곳이 있어 파도 소리를 들으며 쉬어 가기 좋아요.
- 회랑 갤러리: 회랑 입구에는 매화 그림으로 이름난 취당 장운봉(1910~1976)의 한국화가, 회랑 끝에는 소치 허련의 후손인 임전 허문의 꽃 그림이 걸려 있어요.
- 동굴 와인카페: 1년 내내 15도 안팎을 유지하는 동굴 저장고를 식당으로 쓰는 공간이에요.
Tripto 팁
- 여는 날: 4월~11월 금·토·일요일과 법정공휴일에만 관람할 수 있어요. 겨울에는 문을 닫고, 봄 개장일은 해마다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으로 알려요.
- 시간과 요금: 09:00~18:00(입장 마감 17:00), 동절기에는 09:00~17:00(입장 마감 16:00)이에요. 어른 7,000원, 보령시민·65세 이상·미취학 아동 등은 신분증을 보여 주면 5,000원이에요. 예약 없이 매표소에서 표를 사요.
- 걸리는 시간: 회랑을 한 바퀴 돌고 한옥마을과 석양정원에 들르면 1시간 30분~2시간쯤 걸려요. 서해 낙조를 보려면 입장 마감 전에 들어가 석양정원 쪽을 마지막으로 남겨 두세요.
- 주의할 점: 동선에 계단이 많아 유모차와 휠체어는 다니기 어려워요. 반려동물 동반과 음식물·돗자리·주류 반입은 안 되고, 숙박동 구역은 투숙객만 들어갈 수 있어요.
- 가는 길: 장항선 대천역에서 택시로 15
20분(약 13,00014,000원)이에요. 대천역에서 900번 버스를 타고 401번으로 갈아타 죽도 정류장에서 내릴 수도 있지만, 하루 2~3회뿐이라 택시가 현실적이에요. - 함께 둘러보기: 직선거리로 약 4km 남쪽에 무창포해수욕장이, 약 5km 북쪽에 대천해수욕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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