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운보 김기창이 말년을 보낸 한옥
- 연못과 정자가 있는 넓은 정원
- 「예수의 생애」 연작 특별관
- 김기창·박래현 부부의 작품과 유품
- 2026년 3월 재개관
장소 소개
청주 청원구 내수읍 산자락에 있는 운보의 집은 한국화가 운보 김기창(1913~2001)이 20년 넘게 살며 작품 활동을 하다 세상을 떠난 집이에요. 단정한 한옥과 연못, 정자, 잘 가꾼 정원이 어우러져 있고, 미술관에서는 운보와 아내 박래현 화백의 작품과 유품을 볼 수 있어요. 한동안 방치됐다가 1년 6개월의 단장을 마치고 2026년 3월 19일 다시 문을 열었어요.
듣지 못한 화가, 운보 김기창
김기창은 191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 장티푸스로 높은 열을 앓은 뒤 청력을 잃었어요. 이당 김은호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워 그의 대표 제자가 됐고, 1946년 화가 박래현과 결혼해 부부가 함께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찾았어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그의 그림은 아마 만 원권 지폐의 세종대왕 초상일 거예요. 6·25전쟁 피란 시절에는 예수를 한복 입은 조선 사람으로 그린 「예수의 생애」 연작을 그려 1953년 서울에서 처음 선보였고, 이 연작은 2015년 독일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전시에도 초청됐어요. 한편 그는 일제강점기 말 전쟁을 미화하는 그림과 삽화를 그려,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어요.
어머니의 고향에 지은 집
운보는 어머니의 고향인 이곳에 집을 짓고 1984년 문을 열었어요. 이후 이 집에서 말년을 보내다 2001년 세상을 떠났어요. 운보가 떠난 뒤 재단은 소유권 다툼과 재정난을 겪었고, 일부 시설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10년 넘게 사실상 방치됐어요. 2024년 10월 새 이사진이 꾸려진 뒤 대대적인 정비가 이뤄졌고, 지금은 **8만 5천㎡**의 부지에 넓어진 잔디 광장과 조각 공원, 새로 손본 한옥과 정자, 연못이 자리하고 있어요.
둘러볼 곳
- 안채: 운보가 20년 넘게 살았던 한옥이에요. 대문을 지나 정원을 걸어 들어가면 잘 보존된 안채가 나와요.
- 정원과 연못: 둥글게 다듬은 정원수 사이로 길이 나 있고, 연못가 정자에서 한옥과 산자락이 한눈에 들어와요.
- 「예수의 생애」 특별관: 옛 체험관을 고쳐 만든 공간으로, 「예수의 생애」 연작 약 20점을 전시해요.
- 운보미술관: 김기창과 박래현 부부의 작품과 손때 묻은 물건을 보여 줘요.
최근에는 드라마 〈판사 이한영〉 촬영지로도 알려졌어요.
앞으로 달라질 모습
재단은 집 뒤 산자락에 작품을 곁들인 산책로를 만들어 누구나 무료로 걸을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어요. 영화와 드라마 촬영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 잊혔던 이곳이 다시 청주의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에요. 화가의 삶과 작품, 그리고 그 그늘까지 함께 돌아보며 한 예술가를 입체적으로 이해해 보기 좋은 곳이에요.
Tripto 팁
- 시간: 정원과 한옥, 전시를 둘러보는 데 1~2시간 걸려요.
- 운영·요금: 재개관 뒤 관람 시간과 입장료가 바뀌었을 수 있어요. 방문 전에 운영하는 운보문화재단에 확인하세요.
- 가는 길: 청주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7km라, 비행기로 청주에 도착한 날 들르기 좋아요. 대중교통은 불편해 차나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해요.
- 추천 시기: 정원의 나무가 푸른 5~6월과 단풍이 드는 가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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