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시간
주요 볼거리
- 1490년 쌓았다고 전하는 둘레 860m 구조라진성
- 하늘을 가리는 시릿대 대나무 터널
- 성벽 위에서 보는 구조라해수욕장과 내도·외도
- 수정산 정상 전망대와 정자
- 마을에서 한 바퀴 약 2.5km, 1시간
장소 소개
거제 동쪽 구조라 마을 뒷산에는 조선 수군이 왜구를 막으려고 쌓은 구조라진성이 있고, 마을에서 성까지는 대숲 사이로 난 샛바람소리길이 이어져요.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한 대나무 터널을 지나 언덕에 오르면, 성벽 너머로 구조라해수욕장과 내도·외도 바다가 한꺼번에 펼쳐져요. 한 시간 남짓이면 마을과 대숲, 옛 성, 전망대를 한 바퀴 돌 수 있어요.
바다를 지키던 수군 진지
구조라진성은 조선 전기에 왜적을 막기 위한 전방 진지로 쌓은 성이에요. **성종 21년(1490)**에 쌓았다고 전하고, 이웃한 지세포성의 경계 임무를 맡았어요. **선조 37년(1604)**에 진을 옥포로 옮겼다가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온 기록도 있어요. 성은 해안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수정산 북쪽 비탈 골짜기를 골라 쌓았어요.
성의 둘레는 약 860m, 높이는 약 4m예요. 사방에 성문을 두고 문과 문 사이에 성루를 세웠는데, 지금 성 안은 논밭이고 한가운데에 우물이 남아 있어요. 1998년 경남 기념물 '구조라성'으로 지정됐다가 2018년 '거제 구조라진성'으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옛 조라'라는 이름
구조라(舊助邏)는 '옛 조라'라는 뜻이에요. 옛 기록에는 지금의 옥포 북쪽 조라를 '신조라(新助邏)', 곧 '새 조라'라 불렀다고 나오고, 이에 견줘 이곳이 '구조라'로 불렸어요. 옥포 쪽은 뒤에 '신' 자가 빠져 그냥 '조라'가 됐고, 이곳만 '옛' 자를 단 이름을 지켜 왔어요. 지금 성 터의 보호 구역은 약 **32,939㎡**예요.
샛바람소리길 걷기
'샛바람'은 뱃사람 말로 동쪽에서 부는 바람이에요. 이 바람이 대숲을 흔들 때 나는 소리에서 길 이름을 따왔어요.
- 시릿대 터널: 마을 골목 안쪽 조약돌 계단을 지나면 바닷가에 자라는 가는 대나무, 시릿대 숲이 시작돼요. 예전에는 담뱃대나 활시위를 만드는 데 썼고, 지금 숲은 밭의 경계를 짓고 샛바람을 막으려고 가꾼 방풍림이에요. 숲이 높고 빽빽해 한여름에도 바람이 시원하게 통해요.
- 언덕바꿈 공원: 대숲을 빠져나오면 사방이 트인 전망 쉼터가 나와요. 아래로 바다와 섬이, 뒤로는 옥녀봉 능선이 보여요.
- 성벽 위 전망: 길이 능선 중간에서 구조라진성 성벽과 만나요. 성벽에 올라서면 좌우로 바다와 구조라 마을이 내려다보여요.
- 수정산 정상: 성벽 오른쪽으로 다소 가파른 길을 오르면 정상에 전망대와 정자가 있어요. 내도와 외도, 거제 해금강이 또렷하고, 아주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해요.
Tripto 팁
- 소요 시간: 마을에서 출발해 대숲, 성벽, 수정산을 거쳐 돌아오는 길은 약 2.5km, 여유 있게 1시간 정도 걸려요.
- 복장: 대숲 길이 좁고 풀이 많으니 운동화와 긴바지를 권해요. 대숲 안은 낮에도 어두운 편이에요.
- 운영: 상시 개방이고 마을에 주차장이 있어요. 문의는 055-639-4178이에요.
- 하산길: 내려올 때는 군 초소 체험관과 서낭당 나무를 지나 마을 입구로 나와요.
- 함께 보기: 구조라 마을에는 외도와 해금강을 도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요. 외도 보타니아 일정과 묶으면 하루 코스가 돼요.
- 언제 갈까: 대숲 그늘이 짙어 여름 한낮에도 걷기 좋고, 해수욕장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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