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3 시간
주요 볼거리
- 길이 1.7km, 수심 1~1.5m의 하얀 모래 해변(1973년 개장)
- 둘레 약 16km, 동해안 최대 석호 화진포호
- 1935년 무렵 지은 김일성 별장(화진포의 성)
- 이승만·이기붕 별장과 기념관
- 앞바다 500m의 대나무 섬 금구도
- 겨울 철새 고니가 찾는 호수
장소 소개
강원 고성 북쪽 바닷가, 동해안에서 가장 큰 석호인 화진포와 바다 사이에 놓인 모래 해변이에요. 길이 1.7km의 하얀 백사장 뒤로 소나무 숲과 호수가 이어지고, 해변을 내려다보는 언덕에는 김일성·이승만·이기붕이 휴가를 보내던 별장이 남아 있어요. 물놀이와 호숫가 산책, 분단의 역사를 한나절에 함께 볼 수 있는 곳이에요.
호수와 바다 사이의 모래톱
해수욕장은 1973년에 문을 열었어요. 백사장은 길이 1.7km, 폭 70m 안팎이고 물 깊이는 1~1.5m 정도로 완만해서 아이들과 물놀이하기 좋아요. 오랜 세월 조개껍데기와 바위가 잘게 부서져 쌓인 모래라 빛깔이 유난히 하얗고,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요. 벌레가 적은 해변으로도 이름이 났어요.
해변 바로 뒤가 화진포호예요. 원래 바다였던 만이 모래톱에 막히면서 생긴 호수라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고, 둘레가 약 16km에 이르러요. 호숫가에 해당화가 가득 피어 화진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호수 일대는 1971년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됐고, 1970년대부터 겨울이면 천연기념물 고니와 청둥오리 같은 철새가 날아들어요.
금구도와 옛이야기
해변 앞 약 500m 바다에는 대나무 숲으로 덮인 작은 섬 금구도가 떠 있어요. 신라 때 수군 기지로 쓰였다고 전하는데, 섬 북쪽에 석축 일부가 남아 있고 1997년 학술 조사에서 기와 조각과 주춧돌이 나왔어요. 광개토대왕의 무덤이 있다는 전설도 따라붙는 섬이에요.
호수 이름에는 슬픈 전설도 전해요. 시주를 청하러 온 스님을 골탕 먹인 욕심 많은 부자 이화진의 집과 마을이 물에 잠겨 호수가 됐고, 몰래 시주하려던 착한 며느리만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예요.
언덕 위 세 채의 별장
화진포는 38선 북쪽이라 한국전쟁 전까지는 북한 땅이었어요.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의 원통형 2층 석조 건물은 1935년 무렵 선교사 셔우드 홀이 지은 휴양 건물인데, 1948~1950년 김일성이 가족과 함께 여름을 보내면서 김일성 별장으로 불리게 됐어요. 지금은 '화진포의 성'이라는 이름의 역사안보전시관이에요.
전쟁 뒤 이 땅이 남쪽에 들어오자 이승만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도 호숫가에 별장을 마련했어요. 이승만 별장에는 침실과 집무실, 안경과 여권 같은 유품이 놓여 있고, 옆 기념관에는 친필 휘호와 옷가지가 전시돼 있어요. 김일성 별장은 해변에서 약 600m라 걸어서 금방이고, 나머지 두 별장은 호숫가를 따라 자리해 있어요. 2000년 방영된 드라마 「가을동화」의 배경으로도 알려져 있어요.
Tripto 팁
- 언제 갈까: 물놀이는 여름 개장 기간에 맞추세요. 개장 날짜는 해마다 고성군이 따로 공지해요. 초여름엔 해당화, 겨울엔 호수의 고니를 볼 수 있어요.
- 시간: 해변 산책과 별장 관람까지 2~3시간이면 넉넉해요. 호수 둘레를 자전거로 돌면 반나절을 잡으세요.
- 가는 길: 속초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40km, 차로 7번 국도를 따라가면 돼요. 대중교통으로는 고성 간성·거진 방면 버스를 탄 뒤 택시로 갈아타는 편이 수월해요. 통일전망대 가는 길에 들르기 좋아요.
- 안전: 안전요원이 있는 개장 기간과 지정 구역에서만 물에 들어가세요.
- 문의: 화진포 관광안내소 033-680-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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