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40 분
주요 볼거리
- 태종이 스승 원천석을 기다렸다는 강림천 절벽
- '주필대'라 새긴 비석을 모신 비각
- 1723년(경종 3) 절벽 바위에 새긴 '태종대' 글씨
- 노구소·횡지암 등 이야기와 얽힌 주변 지명
- 치악산국립공원 강림 쪽 입구 바로 위
장소 소개
치악산 동쪽 자락, 강림천이 휘돌아 흐르는 절벽 위에 단청을 입힌 작은 비각 하나가 서 있어요. 횡성 태종대는 조선 3대 임금 태종 이방원이 옛 스승 운곡 원천석을 찾아왔다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머물렀던 곳으로 전해져요. 볼거리는 크지 않지만, 임금도 꺾지 못한 한 선비의 고집이 담긴 이야기 덕분에 치악산에 가는 길에 들러 볼 만해요.
이야기: 임금을 피해 숨은 스승
원천석은 고려 말의 학자로, 젊은 이방원을 가르친 스승이었어요.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들어서자 벼슬을 모두 거절하고 개성을 떠나 이곳 강림리에 숨어 살았어요. 전하는 이야기로는 그가 산골에 묻혀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끼니를 이으며 지냈다고 해요.
왕위에 오른 태종은 옛 스승을 다시 불러 쓰려고 직접 강림까지 찾아왔어요. 하지만 원천석은 만남을 피해 산속으로 몸을 숨기고, 냇가에서 빨래하던 할머니에게 자신이 간 방향을 반대로 일러 달라고 부탁했다고 해요. 태종은 할머니가 가리킨 바위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스승이 자신을 만날 뜻이 없다는 걸 알고 발길을 돌렸어요. 임금이 머문 자리라 하여 처음에는 **주필대(駐蹕臺)**라 불렀고, 뒤에 태종대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주필'은 임금이 행차하다 잠시 머문다는 뜻이에요.
원천석은 고려가 망한 뒤 새 왕조에 나가지 않고 숨어 산 선비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혀요. 전하는 이야기로는 치악산 정상 가까이에 제단을 쌓고, 흩어져 있던 두문동 72인을 모아 고려 왕조의 넋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냈다고 해요. 훗날 태종이 그를 다시 궁으로 불렀을 때,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일을 말없이 꾸짖듯 흰 상복 차림으로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남아 있어요. 왕과 스승 사이의 이런 팽팽한 긴장이 강림 일대 곳곳의 지명으로 남은 셈이에요.
무엇을 볼까
- 비각과 비석: 절벽 위 비각 안에 '주필대'라고 새긴 비석이 있어요. 둘레에 철책이 있어 비각은 바깥에서 보게 돼요. 절벽 위에서는 강림천이 바위 사이를 감돌아 흐르는 모습이 내려다보여요.
- 바위 글씨: 절벽 아래쪽 바위 벽에는 **1723년(경종 3)**에 새긴 '태종대' 등의 글자가 남아 있어요.
- 이야기 속 지명: 근처에는 할머니 이야기와 이어진 **노구소(老嫗沼)**와 **횡지암(橫指巖)**이 있고, 치악산에는 원천석이 숨어 살았다는 변암과 누졸재 터가 전해져요.
태종대는 1984년 강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됐어요.
Tripto 팁
- 관람: 언제든 둘러볼 수 있고 주차장이 있어요. 문의는 횡성군 문화예술팀(033-340-5956)이에요.
- 위치: 주소는 횡성군 강림면 태종로 287로, 치악산국립공원 강림 쪽 입구 바로 위예요. 횡성읍에서 직선거리로 약 20km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이 드물어 차로 가는 편이 편해요.
- 소요 시간: 비각과 바위 글씨만 보면 15~30분이에요. 치악산 산행이나 계곡 산책과 묶어 일정을 짜세요.
- 추천 시기: 강림천 계곡이 푸른 5~6월과 단풍이 드는 10월이 걷기 좋아요.
방문 계획
오시는 길
길찾기방문 전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