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시간
주요 볼거리
- 가지 하나가 뿌리를 내려 따로 자라는 1,000살 은행나무
- 바위를 기단 삼아 올린 망탑봉 삼층석탑
- 솔숲 언덕 위의 영국사 승탑
- 고려 원각국사의 행적을 새긴 원각국사비
- 절로 가는 길의 삼단폭포와 진주폭포
장소 소개
충북 영동 천태산 계곡을 40분쯤 걸어 오르면, 천 년을 산 은행나무가 절 마당을 지키는 영국사가 나타나요. 높이 31m에 이르는 이 나무는 가지 하나가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따로 자라고 있을 만큼 크고 오래됐어요. 보물로 지정된 석탑과 승탑, 비석이 산자락 곳곳에 흩어져 있어 천천히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는 절이에요.
절의 역사
영국사는 신라 후기에 처음 세워졌다고 추정돼요. 고려 문종 때 대각국사 의천이 이 절을 '국청사'라 불렀고,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물며 나라의 평안을 빌어 난을 이겨냈다고 해서 '나라를 편안하게 한다'는 뜻의 **영국사(寧國寺)**로 이름을 바꿨다고 전해요. 근처에는 신라 효소왕이 신하들을 이끌고 피란했다는 전설이 깃든 옥새봉과 육조골이라는 지명도 남아 있어요.
고려 중기 원각국사가 머물면서 절이 크게 번성했고, 조선 초까지 이름난 절로 이어졌어요. 이후 쇠락해 20세기 초에는 거의 문을 닫을 지경이 됐다가 1934년 다시 일으켜 세웠어요.
둘러볼 곳
-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 나이는 약 1,000살, 높이 약 31m, 가슴높이 둘레 약 11m로 추정돼요. 서쪽으로 뻗은 가지 하나가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독립된 나무처럼 자라고 있어요. 197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치면 소리 내어 운다는 전설이 전해져요.
- 영국사 삼층석탑(보물): 대웅전 앞에 선 통일신라 양식의 석탑이에요.
- 영국사 승탑(보물): 소나무 숲속 언덕에 서 있는 스님의 사리탑으로, 팔각 지붕돌과 연꽃 조각이 잘 남아 있어요.
- 원각국사비(보물): 절을 번성시킨 원각국사의 행적을 새긴 고려 시대 비석이에요.
-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절 가까운 작은 봉우리 망탑봉의 커다란 바위를 기단 삼아 올린 석탑이에요. 자연 바위 위에 탑을 얹은 모습이 독특해요.
가는 길의 계곡
천태산 주차장에서 절까지는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에요. 가는 길에 진주폭포와 옛 이름이 용추폭포인 삼단폭포를 지나는데, 두 계곡이 만나 세 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시원해요. 천태산(해발 714m 안팎)은 75m 암벽을 밧줄을 잡고 오르는 등산 코스로도 유명해서, 등산객들이 영국사를 지나 정상으로 향해요.
Tripto 팁
- 걷는 거리: 천태산 주차장(무료)에서 영국사까지 약 1.1km, 걸어서 40분 정도예요. 오르막이 이어지니 편한 신발을 신으세요.
- 소요 시간: 절과 은행나무, 석탑을 돌아보고 내려오면 2시간 안팎이에요. 정상까지 오르면 4km 코스 기준 2시간 넘게 더 걸려 반나절을 잡아야 해요.
- 좋은 시기: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10월 말~11월 초가 가장 아름다워요. 이때는 주말 주차장이 붐비니 아침 일찍 가세요.
- 등산 주의: 정상 방향 A코스의 75m 암벽 구간은 밧줄을 잡고 오르는 길이라 비 온 뒤나 초보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어요. 절만 보려면 암벽 구간까지 갈 필요가 없어요.
- 교통: 대중교통으로 가기 어려워 차가 편해요. 경부선 영동역에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요.
- 예절: 법당 안에서는 사진 촬영을 삼가고, 예불 시간에는 조용히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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