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90 분
주요 볼거리
- 둑을 따라 약 2.5km 이어진 솔숲
- 1802년 무렵 군수 이득강이 가꾼 수해 방지림
- 맨발로 걷기 좋은 그늘진 흙길
- 정월대보름 동제와 간수 점 풍습
- 2006년 지정된 천연기념물
장소 소개
포항 흥해읍 북송리, 곡강천(옛 이름 북천) 둑을 따라 소나무 숲이 2.5km 가까이 길게 이어져요. 북천수는 조선 후기 홍수를 막으려고 쌓은 제방에 가꾼 숲으로, 지금 남아 있는 우리나라 숲 가운데 세 번째로 긴 숲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늘진 흙길을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찾는 동네 산책길이자,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제를 올려 온 신앙의 숲이에요.
이름 끝의 '수(藪)'는 수풀이나 덤불을 뜻하는 글자예요. 포항에는 바닷바람과 물길을 막으려고 마을마다 가꾼 숲이 많은데, 북천수는 그 가운데서도 홍수를 막는 수해방지림이자 바람을 막는 방풍림 역할을 함께 해 온 대표적인 마을숲이에요.
둑을 지키려고 가꾼 숲
『일성록』 기록으로 보면 순조 때인 1802년 흥해군수로 온 이득강이 장마 때마다 넘치는 북천을 보고 주민들과 제방을 쌓은 뒤, 4리에 걸쳐 숲을 조성한 것으로 보여요. 다른 기록에는 철종 때로 나와 있어 시기는 자료에 따라 달라요. 규장각에 있는 「흥해현지도」에도 이 숲이 그려져 있고, 1938년 마을숲 조사 기록에도 남아 있을 만큼 예로부터 이름난 숲이었어요.
광복 직전에는 큰 노송이 많이 베였고, 그 뒤에도 벌목과 개간으로 숲이 크게 줄었어요. 2005년 전통마을숲 복원사업으로 정비되었고 200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어요. 소나무와 곰솔이 섞여 있고, 나무 나이는 50년에서 200여 년까지 다양해요.
숲에서 볼 것
- 솔숲 산책로: 둑과 숲 사이로 흙길이 길게 이어져 한여름에도 그늘 속을 오래 걸을 수 있어요. 잔돌이 섞인 흙길이라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이 많고, 입구 쪽에는 발 씻는 시설도 있어요.
- 어린 소나무 자리: 숲 곳곳에 솔방울에서 싹튼 어린 나무가 자라도록 정해 둔 구역이 있어요. 아름드리 노송이 숲의 과거라면, 여기서 크는 어린 소나무가 숲의 미래예요.
- 소나무와 곰솔 구별하기: 줄기가 붉은빛이면 소나무, 검은빛이면 곰솔이에요. 새순으로도 구별할 수 있는데 소나무는 적갈색, 곰솔은 회백색이에요.
마을 숲의 풍습
정월대보름이면 숲 안 제당에서 동제를 지내고, 오후 3시에 마을 앞산에서 산제를 올려요. 이때 한 해 전에 묻어 둔 간수(소금물) 병을 꺼내 그 상태로 그해의 길흉을 점치는 풍습이 이어져 왔어요. 1914년 여러 자연마을이 합쳐질 때 붙은 '북송리'라는 이름도 이 숲에서 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Tripto 팁
- 관람: 마을 숲이라 언제든 무료로 걸을 수 있어요. 주소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송길 63 일대예요.
- 소요 시간: 숲길 일부만 걸으면 30분, 한쪽 끝까지 갔다 오면 1시간 30분 안팎이에요.
- 가는 길: 포항 시내에서 북쪽 흥해읍까지 차로 가는 게 편해요. 버스로 간다면 흥해 방면 노선을 이용하고 정류장은 지도 앱으로 확인하세요.
- 추천 시기: 그늘이 짙은 여름이 걷기 좋고, 정월대보름 무렵에는 마을 제의가 열려요.
- 알아 둘 점: 주민들이 생활하는 마을 숲이니 취사와 쓰레기 투기는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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