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90 분
주요 볼거리
- 2008년 등록된 국가등록문화유산 '용인 장욱진 가옥'
- 조선 말기 경기도 민가 구조의 한옥과 마당
- 〈자동차가 있는 풍경〉을 바탕으로 지은 벽돌 양옥
- 한옥을 고친 찻집 집운헌
- 구성역에서 걸어서 20분 남짓
장소 소개
한국 1세대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이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낸 집이에요. 용인 마북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조선 말기 경기도 민가인 한옥과, 화가가 자기 그림 속 집을 바탕으로 직접 설계한 양옥이 함께 남아 있어요. 2008년 '용인 장욱진 가옥'이라는 이름으로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고, 지금은 유족이 세운 장욱진미술문화재단이 돌보고 있어요.
화가가 고쳐 쓴 한옥
장욱진은 1986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집에서 살며 그림을 그렸어요. 한옥은 안채와 사랑채, 광이 'ㅁ' 자를 이루되 한쪽이 트인 경기도 민가 구조로, 안채와 사랑채가 각각 46㎡ 남짓한 아담한 집이에요. 장욱진은 이 한옥을 직접 손봐 작업실 겸 살림집으로 썼어요. 소나무와 석등이 있는 마당을 돌담과 기와 담장이 감싸고 있어, 바로 옆 아파트 단지와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르는 듯해요. 한옥 일부는 지금 **'집운헌'**이라는 찻집으로 쓰여, 툇마루 너머 마당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어요.
그림 속에서 걸어 나온 양옥
한옥 뒤편에는 2층짜리 붉은 벽돌 양옥이 있어요. 장욱진은 1953년 작품 〈자동차가 있는 풍경〉에 그린 벽돌집을 바탕으로 이 집을 직접 설계했어요. 검은 지붕과 붉은 벽돌, 창문이 양쪽에 붙은 현관이 그림 속 모습 그대로라 그림과 실제 집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어요.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약 247㎡ 규모로, 지금은 전시 공간으로 쓰여요. 한옥 쪽에는 기념품을 파는 작은 가게도 있어요.
장욱진이라는 화가
장욱진은 1917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의 제국미술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고, 1954년부터 1960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냈어요. 교수직을 그만둔 뒤에는 덕소, 수안보처럼 한적한 곳으로 화실을 옮겨 다니며 그림에만 몰두했고, 그 마지막 화실이 이 마북동 집이었어요. "나는 심플하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나무와 집, 해와 달, 까치와 아이 같은 단순한 소재를 작고 정겨운 화면에 담아냈어요.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 근대 서양화를 이끈 세대로 꼽혀요. 말년의 작품들이 바로 이 집에서 그려졌어요. 그의 이름을 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이 경기도 양주에 따로 있으니(화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작품을 더 보고 싶다면 함께 계획해 보세요.
Tripto 팁
- 시간: 한옥과 양옥을 둘러보고 찻집에서 쉬어 가면 1시간 안팎이에요.
- 운영: 대체로 11:00~17:00에 문을 열고 월요일은 쉬어요. 입장은 무료로 안내되지만, 재단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 가는 길: 수인분당선·GTX-A 구성역에서 약 1.4km, 걸어서 20분 남짓이에요.
- 관람 예절: 유족이 관리하는 조용한 고택이에요. 실내 출입이 제한된 곳은 바깥에서만 보고, 큰 소리는 삼가 주세요.
- 함께 둘러보기: 약 600m 떨어진 용인향교와 묶으면 마북동 옛길 산책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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